AZ-옥스포드, '오미크론 특화' 백신 생산 착수

AZ백신 공동개발 옥스퍼드대 연구진 대표 FT 인터뷰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 생산 예비단계…필요할때 대비"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 새 변이에 빠른 대응 가능"
  • 등록 2021-12-22 오전 10:02:15

    수정 2021-12-22 오전 10:04:5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오미크론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 생산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옥스퍼드대 연구진을 이끄는 샌디 더글라스 박사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많은 우려를 야기한 다른 변이들과 마찬가지로 필요시 AZ와 함께 (오미크론에 맞춰) 개량된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예비 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AZ 역시 “우리는 옥스포드대와 오미크론 백신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사전 준비 단계를 거쳤으며 새로운 자료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에 대항하기 위한 ‘맞춤형’ 백신으로 업데이트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모더나와 화이자, 노바백스도 오미크론 특화 백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더글라스 박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은 원칙적으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새로운 변이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특히 강조했다. AZ와 옥스퍼드대는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침팬지의 아데노바이러스를 디옥시리보핵산(DNA) 전달체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는 각종 연구 보고서 및 논문 등을 통해 AZ 백신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보다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현저히 뒤처진다는 각종 연구 결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날 영국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는 AZ 백신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예방 효과가 약해진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 또 어떤 백신이든 두 차례 접종만으로는 오미크론에 대항할 항체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하며, 부스터샷(3차·추가 접종)이 필요하다는 다양한 연구 결과들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 세계적으로 쓰이는 백신 대부분이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을 막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만 감염을 억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mRNA 방식으로 제작된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만 오미크론에 억제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마저도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Z 백신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널리 사용됐지만, 혈전과 관련된 드문 부작용이 발생한 뒤부터는 많은 국가가 사용을 제한했다. 이후 AZ와 옥스퍼드대는 인도혈청연구소 파트너십에 20억회분의 백신을 전달했고, 대부분은 빈곤 국가에 공급됐다.

영국과 EU은 현재 부스터샷 접종시에도 mRNA 기반의 화이자·모더나 백신만 사용하고 있다. 다만 이는 AZ-옥스퍼드대가 유럽의약청(EMA)에 EU 전 지역에 대한 부스터샷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에머 쿡 EMA 국장은 설명했다.

쿡 국장은 또 많은 제약사들이 오미크론 특화 백신 개발·생산을 서두르고 있지만 이같은 백신이 필요한지 여부와 관련해선 “전 세계적 과학적 합의에 도달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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