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빠듯해진 증자일정…6월內 가능할까

투자위험요소 반영 등으로 현재까지 신고서 미효력
우리사주 청약 3주 늦춰…2007년도 외부감사도 변수
관리종목 위험 등 해소 위해선 내달까지 매듭지어야
  • 등록 2008-05-19 오전 11:50:38

    수정 2008-05-19 오전 11:50:38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태광그룹 계열 손해보험사인 흥국쌍용화재해상보험이 32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우리사주 청약일을 3주간 늦추는 등 증자 일정이 빠듯해지고 있다.

증자를 위해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연거푸 정정하면서 공모 진행의 전제조건인 신고서의 효력 발생이 여지껏 이뤄지지 않고 있다.

흥국쌍용화재는 지난 3월말 현재 자본잠식률이 92%에 달해 관리종목 지정 위험 등을 해소하려면 다음달까지 증자를 매듭지어야 한다.

◇신고서 효력 발생 당초 이달 1일 예정서 현재까지 미효력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흥국쌍용화재(000540)는 보통주 320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해 지난달 23일 금감원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 20%를 우선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 및 주주 청약, 실권주 배정 절차를 통해 증자를 마무리짓게 된다.

현행 공시제도에서는 유가증권 공모를 위해 제출한 신고서가 금감원 심사에서 형식이나 내용에 문제가 없으면 일정기간이 지나(주주배정 증자는 제출 다음날부터 7일) 효력이 발생, 공모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위험요소 등 기재해야 할 중요사항을 빠뜨려 자체 정정하거나 금감원이 정정명령을 내려 정정신고서를 다시 제출했을 때는 그 시점부터 다시 계산된다.

흥국쌍용화재는 예정대로라면 이달 1일 효력이 발생해 공모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여지껏 효력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효력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두 차례의 정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7년도 외부감사 결과도 증자일정에 변수로 등장

흥국쌍용화재는 우선 금감원으로부터 사실상 정정명령을 받아 지난달 30일 당초 신고서에서 누락했던 사업·회사·투자위험 등을 추가하는 1차 정정을 했다.

이 때는 8일에 효력이 발생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후 이례적으로 무효가 되버렸다. 지난 9일 2007년도(2007년 4월~2008년 3월) 내부결산 결과 754억원의 순손실로 자본잠식 규모가 92.4%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이 같은 중요 경영사항을 투자자들에게 알려야 했던 것.

흥국쌍용화재는 지난 15일 재차 정정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는 23일에 효력이 발생해야만 공모절차를 밟을 수 있은 상황이다. 게다가 오는 23일 효력이 발생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변수가 남아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흥국쌍용화재는 내부결산 만을 완료한 상태"라며 "외부감사인 감사 결과 재무상황이 내부결산과 큰 차이를 보이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7일간의 효력발생기간이 다시 조정될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흥국쌍용화재 관계자는 "다음달 초 정도에 외부결산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관리종목 위험 등 해소 위해선 6월까지 증자 매듭지어야

이처럼 효력 발생이 지연되면서 흥국쌍용화재 증자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사회 결의 때 다음달 16일로 예정했던 납입일을 이틀 뒤(6월18일)로 늦췄던 흥국쌍용화재는 우리사주 청약일을 이달 15일에서 다음달 9일로 연기했다. 효력발생이 안돼 15일 청약을 받을 수 없었다. 주주청약은 예정대로 다음달 9, 10일 실시된다.

이는 우리사주부터 주주 청약까지 기간을 3주 정도 여유(?)롭게 잡았던 청약 절차를 단 이틀만에 끝내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흥국쌍용화재는 2007년도 자본잠식율이 50% 이상이기 때문에 2007년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6월30일)까지 해소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게다가 앞으로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고, 30일까지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험도 있다.

따라서 흥국쌍용화재가 이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6월말까지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모두 마쳐야 하는 것이다.

흥국쌍용화재 관계자는 "신고서에 대한 두 차례의 중요사항 정정으로 효력발생이 늦어지고는 있지만 다음달까지 증자를 마무리짓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흥국쌍용화재, 적자 지속으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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