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단계 공연장은 '2칸 띄어앉기'…'셧다운' 들어가나

8일 0시부터 3주간 거리두기 격상
대형 뮤지컬은 5일부터 공연 중단
연말 성수기 포기, 손해 막심할 듯
  • 등록 2020-12-06 오후 6:00:16

    수정 2020-12-06 오후 6:00:16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객석 간 거리두기’에 따라 진행 중인 공연 모습(사진=예술의전당).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기로 6일 결정했다. 공연계는 또 다시 ‘셧다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오는 8일 0시부터 3주간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부터 시행 중인 거리두기 2단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음에 따라 내린 결정이다.

이번 조치로 공연장은 기존 2단계보다 객석 내 수용 인원을 더 줄인 ‘좌석 두 칸 띄우기’를 적용해야 한다. 2단계와 마찬가지로 공연장 내 음식물 섭취는 금지된다. 해당 조치는 국공립 공연장과 민간 공연장 모두 해당된다.

공연계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2월과 광복절 집회 이후 수도권 내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8월 대규모 공연 중단 및 취소 사태를 겪었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세 번째 ‘셧다운’을 겪게 된다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대극장 뮤지컬의 경우 일반적으로 객석의 70% 이상을 채워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 공연제작사들은 그동안 거리두기 2단계인 ‘좌석 한 칸 띄우기’로 손해를 감수하며 공연을 진행왔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연말까지 객석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공연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회차당 손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일부 대형 뮤지컬은 지난 4일 서울시가 5~18일 2주간 오후 9시 이후 도시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내용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긴급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고스트’,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몬테크리스토’,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 ‘작은 아씨들’ 등이 2주간 공연 중단에 돌입했다.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15일부터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치로 이들 공연의 중단 기간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들 및 개막을 앞둔 작품들도 기존 예매 취소·재예매로 ‘좌석 두 칸 띄우기’를 다시 적용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크다.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성수기인 연말 시장을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손해가 막심한 2.5단계에서는 공연을 중단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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