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홈런에 무너진 한국 야구, 타선은 삼진만 14개

  • 등록 2021-07-31 오후 11:25:54

    수정 2021-07-31 오후 11:25:54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예선 한국과 미국의 경기. 4회말 미국에 4회말 역전 홈런을 허용하자 포수 양의지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도쿄올림픽 야구의 가장 큰 화두는 ‘홈런’이다.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구장은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좌우 94m, 중앙 118m에 불과하다. 게다가 바람까지 많이 불어 홈런이 많이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상대 홈런에 잇따라 고전하고 있다. 지난 29일 이스라엘과의 B조 1차전에서 홈런을 3개나 허용한 끝에 연장전에서 간신히 이겼다. 31일 미국와의 2차전에서도 홈런 2방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이날 미국전에서 선발 고영표(KT)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순이 한 번 돌고 공이 타자들의 눈에 익숙해지자 본격적으로 공략당하기 시작했다. 1-0으로 앞선 4회 1사 1루에서 상대 4번타자 트리스턴 카사스에게 역전 우월 2점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5회말에는 2사 후 닉 앨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헌납했다.

이날 4⅔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된 고영표는 “컨디션이 좋았고 상대 팀 타자들의 분석도 잘했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허용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상대 팀 타자들이 두 번째 맞대결부터 대처를 잘했다”며 “카사스는 2스트라이크 이후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고, 앨런은 초구부터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스라엘과 미국전에서 총 9실점을 내줬다. 이 가운데 8점을 홈런으로 허용했다. 반면 한국은 이스라엘전에선 홈런 3방을 때렸지만 이날은 1개도 때리지 못했다. 미국의 경험 많은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고 삼진을 14개나 당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이 완전히 탈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도쿄올림픽 야구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조별리그에서 패해도 금메달을 딸 기회가 있다.

B조 2위가 된 한국은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1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이 경기에선 반드시 이겨야 금메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승리하면 조 3위 대결인 멕시코-이스라엘 경기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주장 김현수(LG)는 “오늘 경기는 빨리 잊겠다”며 “아직 우리에게 기회가 남은 만큼, 단합해서 잘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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