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오늘 4번째 방북…김정은과 무슨 얘기 나눌까

폼페이오, 김 위원장과 '담판' 위해 日서 北으로 출발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 내비쳐 기대감 증폭
2차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시기·의제 등도 조율할 듯
방북 후엔 문재인·강경화와 회담…성과공유·한미관계 조율
  • 등록 2018-10-07 오후 12:36:15

    수정 2018-10-07 오후 12:36:15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백악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담판을 가진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7월초 김 위원장과 만나지 못하고 귀국했던 3차 방북 이후 3개월 만이다. 북한 비핵화·체제보장 맞교환을 위한 양측 간 협상이 교착화된 이후 첫 방문이어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북한 방문을 위해 이날 오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출발했다”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김 위원장과 담판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고노 다로 외무상을 만나 대북 협상 전략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을 앞두고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전날 일본으로 향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일이 잘 풀려 목표에 도달하면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할 수 있고, 중국도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수용 등 비핵화 의지를 보였으니, 미국도 성의를 보여달라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단순한 협상용 발언으로 보기엔 의미가 크다. 종전선언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평화협정과 북미 수교까지 이어지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다만 방북 기간이 반나절로 짧은데다, 그동안의 회담 진행 상황에 견줘봤을 때 의견 대립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한편에선 ‘밀고 당기기’ 협상 대신 그동안 진행된 논의 결과를 토대로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직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방북 일정 발표부터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과의 면담 계획을 확정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이 힘을 얻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비핵화 협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나면 김 위원장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일시와 장소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이전이 될 지, 이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중간선거 이전 개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정책 성과를 둘러싼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중간선거 이후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장소로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제3국을 포함해 평양, 판문점 등이 거론된다.

이 역시 북한이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러브레터’를 받았고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으나, 대북 제재 지속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상태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동의와 더불어,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 해체 등 중대 비핵화 조치를 추가로 제시하면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제재 완화 역시 미국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카드라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후엔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을 각각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하고 한미 간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튿 날인 8일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측 인사들과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 양국 간 이슈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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