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발사관 개보수 정황…태양절 전후 도발하나

38노스 신포조선소 위성 사진 분석
北잠수함 기지 미사일 발사통 등장
수주째 잇따른 준비활동 정황 포착
15일 김일성 생일 무력시위 가능성
단 "정비이거나, 교체 작업일 수도"
  • 등록 2021-04-11 오후 4:45:13

    수정 2021-04-11 오후 4:46:5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북한 잠수함 기지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 움직임이 잇달아 감지되면서 SLBM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0일(현지시간) 민간 위성이 이날 촬영한 신포조선소의 SLBM 시험용 바지선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미사일 발사관(캐니스터)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그간 북한이 플로팅독(선박을 물 위에 띄워놓은 채 건조하는 시설)과 미사일 시험발사용 바지선을 잠수함 진수용 부두 옆으로 옮겨놓은 목적이 불분명 했었는데 신형 SLBM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작업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 신포조선소에서 포착된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용 선박의 미사일 발사관 개보수 정황(사진=38노스 캡처 이미지/뉴시스).
38노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50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부유식 드라이독(선박을 수리·건조할 때 사용하는 구조물) 옆 트럭에 실린 크레인이 포착됐다. 이 크레인에는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매달려 있었다. 같은 날 오전 5시7분에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드라이독 근처에 있는 크레인 옆으로 기중기가 달린 대형트럭이 이동했고 짐칸에는 미사일 발사관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38노스는 일련의 위성사진에 공통적으로 바지선 정중앙에 검정색 동그라미가 포착됐다며 미사일 발사관이 탈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38노스는 지난 6일 그간 신포조선소 정박장 내에 있었던 바지선이 다른 선박에 예인돼 제조창 옆 부유식 드라이독에 접안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일련의 정황을 두고 북한이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SLBM 시험발사 또는 신형 잠수함 진수를 준비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 때 각각 ‘북극성-4ㅅ’과 ‘북극성-5ㅅ’으로 표기돼 있는 신형 SLBM 추정 미사일을 공개해 오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시험발사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온 상황이다.

다만 38노스는 그러면서도 “유지 보수 또는 더 큰 SLBM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발사관이나 새로운 발사 프레임으로 교체하는 작업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 2019년 7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찰을 계기로 공개한 3000톤급 잠수함의 건조 작업을 이미 마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잠수함은 로미오급(1800톤급)을 개조한 것으로 SLBM 3발이 탑재 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미국에 대한 압박 극대화 등 전략적인 효과를 노리고 진수식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3천t급 잠수함 진수식을 공개한 다음 실제 그 잠수함에서 ‘북극성-3형’ 등 SLBM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019년 7월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전하면서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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