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클루피는 비대면 정신건강 및 심리검사 플랫폼 ‘피넬(PINEL)’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피넬’은 스마트폰, 태블릿PC, PC 등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정신건강 검사와 심리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영상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으로 설계돼, 검사자가 실시간으로 검사 대상자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피넬은 기존 종이 검사지 방식 대비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뿐 아니라, 전용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가 완료된 후, 결과를 암호화 처리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시켜 검사에서 관리까지 통합적이고 연속적인 수행이 가능하다.
김기환 클루피 대표는 “피넬은 카카오톡과 같은 SNS 메신저 기능을 제공해 병원을 방문하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검사자와 디지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며 “이 같은 혁신적 편의기능을 바탕으로 국내 정신전문병원뿐 아니라 일반 병의원, 보건소, 청소년 상담센터, 심리상담센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로, 이는 우리 사회 전반에 우울, 불안, 자살 충동이 산재해 있다는 뜻”이라며 “피넬은 이러한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병원을 먼저 방문하지 않고 상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20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자살자 수는 1만3670명으로 2017년보다 1207명(9.7%) 증가했다.
한편, 클루피는 국내 대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벤처기업으로 지난 5월 국내 최초 비대면 디지털 치매진단 콘텐츠를 영남대학교병원 검진센터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