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저가매수도 안 해요"…유명 테크株 매니저의 변심

폴 믹스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매니지먼트 매니저
"빠르게 사업 악화…전망 낮추고도 실망스러웠던 실적"
"월가 전망 넘는 실적 보여야…그때까진 저가매수도 안해"
  • 등록 2022-08-26 오전 10:43:07

    수정 2022-08-26 오전 10:43:0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엔비디아(NVDA)는 잊으세요. 불행하게도 주가는 더 하락할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주가가 내려간다 해도 저가 매수는 하지 않을 겁니다.”

과거 메릴린치와 새터나캐피탈 등에서 활약했고 현재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매니지먼트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 중인 유명 테크주 투자자인 폴 믹스가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때 호황을 불렸던 반도체업종이 올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주식시장에서도 반도체주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뉴욕 증시 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올 들어 지금까지 27.4%나 하락하는 반면 반도체주 하락에 베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숏 세미컨덕터 상장지수펀드(ETF)는 같은 기간 29%나 올랐을 정도다.

반도체업종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믹스 매니저라도 모든 반도체주를 피하진 않고 있는데, 그 중 유독 엔비디아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솔직히 당장 내일 엔비디아 주가가 5~10% 급락할 것이라 생각친 않지만, 불행하게도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저가 매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 믹스


엔비디아에 대해 믹스 매니저는 “2분기 실적을 보면 사업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불과 몇 달 전에 이미 2분기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낮췄음에도 이런 실적을 냈다는 건 특별히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엔비디아는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51센트, 매출액이 67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26달러와 81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믹스 매니저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안정화할 때까지는 주식을 사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월가 전망을 뛰어 넘는 분기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실적 발표 때마다 전망치를 낮추고 있는 회사 주식을, 상대적으로 주가가 싸졌다고 해서 살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덕에 가정에서의 게임과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이 늘어났고 가상자산이 급등하는 등 그래픽 카드나 서버 칩 수요 증가 수혜를 누렸던 엔비디아였지만, 올 들어서는 시가총액이 이미 40% 이상 쪼그라 들었다.

믹스 매니저는 “문제는 회사 매출의 3분의1 정도가 게임에서 나오고 있으며, 가상자산시장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채굴기에 들어가는 제품 수요도 급격히 줄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도체업종 중에서는 그나마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시스템즈 정도만 매수 종목군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복잡한 칩을 설계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전문업체들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상큼한 'V 라인'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