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회장은 최근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탈석탄 선언, 적도 원칙 가입 추진 등 선도적인 친환경 금융 활동을 통해 사회적 변화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KB금융은 지난달 모든 계열사와 함께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국내외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현재 20조원 규모인 ESG상품 투자 및 대출금을 50조원까지 확대해 친환경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한 발 앞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국내 은행 중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가입돼 있지만 시중은행 중에서는 첫 가입이었다.
우리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매주 수요일 일회용품이 없는 ‘우리 그린데이’를 지정해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전기차도 15대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대한LPG협회와 친환경 LPG 차량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LPG 차량 보급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 환경으로 다가서는 가운데 국회도 힘을 보태고 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등 10명은 최근 신용카드 매출전표가 종이로만 발급돼 낭비가 막대한데다, 환경 호르몬이 검출되고 있지만 정작 신용카드 매출전표는 전자로 발급할 근거가 여전히 없다면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내놓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까지 제조업체 등에 비해 금융은 환경 이슈에서 자유로웠다”면서 “최근들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데다, 정부도 뉴딜을 통해 녹색 금융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친환경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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