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중앙건설`, 신용평가 하향 `암초`

한신정 "중앙건설 신용등급 BBB- 하향"
지방사업 확대·PF보증 급증 이유
주택사업부문 강화 중앙건설 "난감"
  • 등록 2006-07-04 오전 11:34:28

    수정 2006-07-04 오후 2:30:53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주택사업 부문 강화에 나선 중앙건설(015110)이 신용평가 하향 조정이란 암초를 만났다.

한국신용정보는 지난 3일 중앙건설에 대해서 회사의 기업신용등급과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한신정은 태영, 성우종합개발, 고려개발 등 다른 중견업체들에 대해서는 기존의 신용평가를 유지한다고 밝혀, 중앙건설과 대비를 이뤘다.

한신정이 중앙건설의 신용평가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지방사업 확대에 따른 분양 위험증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 보증 확대 때문이다. 한신정은 중앙건설이 작년말 기준 1조5859억원 규모를 수주하고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9.4%로 높아지는 등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김해 율하지구(1872억원) 및 부산 명륜동(2111억원), 포항 대잠동(1007억원), 대구 월암동(1804억원), 원주 단구동(920억원) 등에서 주택사업 위주로 총 1조294억원 규모로 수주하는 등 지방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미분양 등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한신정은 평가했다.

특히 중앙건설은 전체 매출에서 민간도급 건축이 69%, 자체분양이 31%를 차지하는 등 민간주택 건설에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따른 사업 위험이 높다고 한신정은 덧붙였다.

김기형 한신정 평가3실장은 "도급을 포함해 현재 진행중인 주택사업의 분양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나, 부산 안락(자체사업) 및 서산(도급) 등 2개 프로젝트의 분양실적은 75% 이하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건설의 PF 관련 지급보증이 늘고 있는 점도 회사의 신용평가에 있어서 하향조정된 이유 중 하나다. 중앙건설은 작년말 부채비율이 155.3%에 불과하고 자기자본대비 차입금은 93.9%에 그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방 주택사업의 확대와 관련한 지급보증채무(PF 우발채무 등)가 5월말 5591억원에 달하고, 사업 예정지 또는 지연 사업지와 관련된 지급보증 차입금이 406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2.2배에 달하는 등 실질적인 재무 안정성은 취약하다는 게 한신정의 분석이다.

김 실장은 "지급보증채무를 감안한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다소 취약한 수준"이라며 "주택경기 둔화로 인해 일부 지방사업의 취소나 연기 등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건설(대표 조승규)은 지난 1946년 설립된 주택전문건설회사로, 1980년 본격적인 주택사업을 시작해 `하이츠`라는 브랜드로 고급 주택사업과 아파트사업에 주력해왔다. 특히 올들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아파트 브랜드 광고를 내보내는 등 주택사업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건설은 한신정의 신용평가 하향 조정에 대해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중앙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주택 부문 수주에 나섰지만, 일부 대형 사업지가 지연됐다”며 “다만 7월부터 율하, 원주 등 대형 사업지가 본격 분양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실적으로만 평가해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부터 브랜드 광고를 시작하는 등 주택부문 사업을 강화하는데 신용평가 등급이 낮아져 내부적으로 난감해 하고 있다"며 "시행사의 PF보증 금리가 인상되는 등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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