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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CJ E&M PD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6)의 Red(열정) 세션에 참석해 프로그램 성공 비결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성공의 요인으로 ‘훌륭한 동료’를 꼽았다. “KBS2 ‘1박2일’ 이후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는 그는 “하지만 저의 성공이 아니다. 동료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삼시세끼’도 마찬가지다. 당시 나 PD와 스태프들은 반복된 ‘꽃보다’ 시리즈에 체력적인 한계를 느껴 “한 달만 쉬자”고 마음을 먹었단다. 한 달 휴가를 받으면 각자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누군가 “비 오는 날 조용한 시골집에서 마루에 누워 만화책을 보다 낮잠을 자고 싶다”고 말했고, 그것이 ‘삼시세끼’로 이어졌다.
“‘꽃할배’도 그랬지만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시도가 가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지루할 것 같다고 회사에서 말했지만 꾸준히 설득했죠. 그렇게 이서진 씨와 함께 ‘삼시세끼-정선편’을 찍었어요. ‘이 프로그램은 망할 것’이라고 이서진 씨가 말했는데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일이 좋아 뭉쳐 다녔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일할 줄 몰랐어요.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요.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동료와 함께 하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