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

새로운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기본인증 획득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에 무평형수 선박으로 건조
“친환경 선박 시장서 초격차 경쟁력 확보할 것”
  • 등록 2023-05-04 오전 9:39:48

    수정 2023-05-04 오전 9:39:4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J중공업이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097230) 조선 부문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중견조선소혁신성장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선박인 7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승인 기관은 200년이 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선급인 영국 로이드선급(LR)이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7500㎥급 LNG 벙커링선은 지난 2014년 동사가 일본 NYK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이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범용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사례는 처음이어서 업계에선 큰 화제가 됐다.

LNG 추진 선박은 보통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데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주유소’로 부르는 이유다.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벙커링선은 가장 효율이 높은 벙커링선으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으로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해 한 번에 7500입방미터 규모의 LNG 공급이 가능하다.

또 이중연료(LNG·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 Dual Fuel) 추진 시스템을 통해 조종성과 운항효율도 확보했다.

특히, HJ중공업은 이번 벙커링선을 선박평형수(선박의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탱크에 넣는 바닷물)에 의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고자 평형수 유입·배출 없이 선박 운항할 수 있는 ‘무평형수’ 선박으로 개발했다. 무평형수 선박은 별도의 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어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건조 비용과 운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선박으로 손꼽힌다.

HJ중공업은 이미 개발을 마친 55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레디(앞으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선박)를,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LNG 이중연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장에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 2월 HMM으로부터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HJ중공업은 최근 수소 선박 개발을 위해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함께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수소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한 차세대 그린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를 주된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벙커링선인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 (사진=HJ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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