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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양국 중 한 나라가 공격받으면 관련 사안을 상대국과 협의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미국이 추진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것이 공식 집단안보협정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한국과 일본이 각각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한·일 간 안보 공조가 강화되며 사실상의 한·미·일 집단안보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세 나라는 현재 정상회담 공동성명 내용을 조율 중인데 정상급 핫라인 구축, 3국 합동훈련 강화, 경제·사이버 안보 협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토퍼 존스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는 “한국과 일본의 안보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확인하는 성명은 역사적이다”며 “두 나라 미래 지도자들이 뒤집을 수 없는 성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세 나라의 협력은 공동 비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변화”라고 했다.
독일마셜재단의 보니 글레이저는 “바이든 행정부가 만들고 있는 (반중) 연합 중에 한·미·일 축은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라며 “미사일 방어 연합 훈력과 데이터 공유 등 한·미·일 국방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하면 중국의 안보 환경이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