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보합..`올해보다 내년`(마감)

  • 등록 2007-12-28 오후 3:57:04

    수정 2007-12-28 오후 3:57:04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채권금리가 28일 보합에서 마감됐다. 연말을 앞두고 종일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포지션 정리 정도의 소극적 매매만 이뤄졌다.

장중 11월 산업생산동향이 발표됐지만, 결과가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다만 CD금리 상승세가 쉼없이 이어졌고, 내년초에도 단기금리 하방경직이 쉽게 풀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게 형성되면서 분위기는 위쪽보다 아래쪽이 우세했다(가격 기준).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7-1호는 전날 종가와 같은 5.86%에 마감됐다. 3년물 7-4호도 전날과 동일한 5.78%에 장을 마쳤다. 호가 자체가 많지 않았고, 지표물과 일부 단기물 외에는 거래가 드물었다.

국채선물 가격도 보합에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틱 오른 105.8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만2283계약으로 외국인이 842계약으로 나흘 연속 순매수, 은행이 2963게약 순매수를 보였다. 증권사는 1757계약 순매도, 주택금융공사 헤지로 추정되는 기타는 1200계약 순매도였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전 만기물에서 전날 종가와 동일했다. 국고채 1년물이 5.67%, 3년물 5.74%, 5년물 5.78%, 10년물 5.70% 등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91일물 CD금리는 나흘 연속 상승해 전날보다 1bp 오른 5.82%에 고시됐다.

장내시장에서는 국채 10년물이 200억원, 물가연동국고채가 50억원어치 거래됐다. 나머지는 거래가 없었다.

한편 국채선물 시장은 이날 거래를 마지막으로 올해 거래를 종료했다. 다만 채권 장외거래는 31일에도 계속된다.

◇ 종일 조용한 장..분위기는 약세 우위

하루종일 한산한 장이 이어졌다. 다만 이틀 연속 상승에 따른 기술적 반락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은 CD금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전반적으로는 약세가 우위였다.

오후 들어 발표된 산업생산 결과는 수치 자체는 예상치 정도였지만, 경기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재계 회동 내용이 전해지면서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국채선물 가격은 오후 한때 10틱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거래가 동반되지 않아 무게가 약했다. 추가로 밀기보다는 내년 이후로 시야를 넓히려는 쪽이 우세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꾸준한 매수세로 일관하고 있는 점도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국채선물은 낙폭을 줄여 마감됐다.

◇ 변수 많은 내년..`변동성 확대` 관건

참여자들은 내년 금융시장이 올해보다 훨씬 출렁일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올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단초가 됐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엔 가격변수 등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

또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경제정책 방향을 잡고 시행하는 과정도 시장이 눈여겨봐야 할 변수로 지적됐다. 특히 아직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이 성장지향적 정부를 맞아 변화의 틈을 내비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꼽혔다.

시중은행 채권운용 팀장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하루이틀새 해결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도 국내외 금융시장의 주요 화두로 작용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변동성 큰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시장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한국은행의 태도가 어떻게 변하냐는 것"이라며 "경기상승세가 올 4분기 내지는 내년 1분기에 고점을 찍겠고, 정부에서 성장 위주 쪽으로 몰아가면 한은에서도 그에 맞는 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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