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찍어!"…음주단속 현장 중계한 유튜버에 물 뿌린 운전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음주 검문을 받던 자신을 중계한 유튜버 일행에게 생수를 뿌린 4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폭행 등의 혐의로 40대 중반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께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도로변에서 유튜브를 중계 방송하던 20대 남성 B씨에게 물을 뿌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운전 검문을 받던 자신을 해당 유튜버가 생중계하자 격분,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에 대한 음주운전 의심 신고는 이 유튜버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유튜버는 광주권 유흥가에 잠복하며 음주 운전 의심 차량을 신고, 검문 과정을 생중계하는 활동으로 수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거부한 A씨에게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또 일반인의 범법 행위와 공무집행 현장을 여과 없이 중계하며 사적인 수익을 올린 유튜버에 대해서도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