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악 논란' 대한항공, ‘마일리지 좌석 늘리고 사용처 확대..특별기도 검토'

전체 5% 수준의 보너스 좌석 비중 확대
보너스 좌석 대폭 늘린 ‘특별기’도 검토
외부업체 제휴로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도
  • 등록 2023-02-17 오전 11:37:57

    수정 2023-02-17 오전 11:37:57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4월 시행을 앞둔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놓고 ‘득보다 실이 많다’는 개악(改惡) 논란이 일자 추가로 마일리지 사용 혜택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항공기 내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보너스 좌석’ 규모를 늘리고, 외부업체와 제휴를 통해 사용처도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히 보너스 좌석 비중이 높은 별도의 특별기 운항까지 검토 대상에 올렸다.

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마일리지 사용 혜택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큰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까지 공개 비판하고 나서자 대응책을 강구하고 나선 것이다. 마일리지 사용 혜택 확대에 대한 큰 틀에 대해서는 협의를 마친 상태로, 세부 내용을 확정해 다음 주 초 ‘최종 혜택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선 마일리지로 구입 할 수 있는 보너스 좌석의 비중이 현재는 ‘전체 좌석의 5% 이내’에서 배정하고 있지만 이를 그 이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한항공의 보너스 좌석 비중은 비수기에는 5%를 넘지만 성수기에는 5%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보너스 좌석 예약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마일리지 사용이 힘들다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많았다.

특히 정기 운항편과 달리 마일리지 사용 제한을 풀어 보너스 좌석 비중을 높인 별도의 특별기를 운항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일반석, 프레스티지, 일등석 모두 보너스 좌석으로 열고 남은 좌석은 일반 예약을 받는 방식이 유력하다.

여기에 외부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호텔(KAL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등) △라이프(이바트, 네이버) △투어(한진관광, 제주민속촌, 아쿠아플라넷 제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교보문고와 제휴해 책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고, 메리어트호텔 등과도 계약을 맺어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렸다.

대한항공의 이번 혜택 확대는 개편안에 대해 소비자들 불만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4월 1일 도입 예정인 개편안은 기존에 지역별로 차감하던 마일리지를 운항거리에 따라 달리 한 게 핵심이다. 그동안 국내선은 편도 5000마일, 국제선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북미·유럽·중동 등 네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공제해왔다. 그러나 4월부턴 이 기준이 실제 운항 거리별로 바뀌어 총 10개 구간으로 세분화된다.

이번 개편안에 따라 대표 장거리 노선인 ‘인천~뉴욕’은 항공권(편도 기준)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마일리지(이코노미석)는 3만5000마일에서 4만5000마일로 28.6% 증가한다. 동일 노선 일등석의 경우 필요 마일리지는 8만마일에서 13만5000마일로 무려 68.8%나 늘어난다.

반면 대한항공은 일부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율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실제 혜택은 더 확대된다고 해명했다. 이용고객이 많은 중단거리 노선의 경우 되레 마일리지 사용량이 줄어든다는 점에서다. 예컨대 ‘인천~다낭’ 이코노미석의 마일리지 사용량은 기존 2만마일에서 1만7500마일로 줄어들고, ‘인천~후쿠오카’는 1만5000마일에서 1만마일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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