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진 한반도"…韓 부도위험 19개월來 최고치

한국물 CDS 프리미엄, 작년 2월 이후 최고치 급등
"해외 투자자가 그만큼 韓 위험하게 본다는 의미"
  • 등록 2017-09-26 오전 9:47:04

    수정 2017-09-26 오전 10:03:38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오전 숙소인 뉴욕 유엔본부 앞 밀레니엄 힐튼 유엔플라자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부도위험 지표로 꼽히는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격화한데 따른 것이다. 해외 투자자가 우리나라를 그만큼 위험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한국 외평채 5년물의 CDS 프리미엄은 72.53bp(1bp=0.01%포인트)로 지난해 2월12일(78.70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함께 오른다.

최근 CDS 프리미엄은 급등하고 있다. 연중 40~50bp대에서 움직이다가, 북한 리스크가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60bp대로 올라서더니 최근에는 70bp대로 더 치솟았다.

지난 21일(70.42bp) 이후 3거래일 연속 70bp를 상회하고 있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연중 최고치의 CDS 프리미엄은 북핵 리스크가 있다는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되는 건 우리나라만 유독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25일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60.50bp. 120bp에 가까웠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오히려 큰 폭 하락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연중 20bp대에서 최근 다소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30bp대로 낮은 수준이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과 미국의 말싸움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탓이다.

지난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한 게 대표적이다. ‘선전포고’는 한발짝 더 나아간 표현이라는 평가다.

미국의 대응도 강경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매닝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다룰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군사옵션’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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