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에 등장한 정용진…스타벅스 이어 이마트 유튜브도 출연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유튜브에 출연해 해남 배추 소개
‘스토리 있는 콘텐츠’ 강조하는 정 부회장 경영철학 드러나
스타벅스 콜드브루 제품은 판매 3배 증가
  • 등록 2020-12-20 오후 4:22:00

    수정 2020-12-20 오후 4:22: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갓 수확한 배추를 그대로 집에서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국 각지의 신선함을 전달하고 싶은 이마트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전남 해남의 한 배추밭에서 배추를 따고 있다(사진=이마트 유튜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유튜브에서 땅끝마을 해남의 배추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이마트는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정용진 부회장이 배추밭에 간 까닭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홍보만 했다 하면 대박나는 정 부회장이 이번에는 해남까지 가서 배추 요리를 시도했다. 그는 수확한 배추로 직접 전을 부치고, 김치를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영상에 들어가는 내래이션도 본인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다.

이같은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홍보 참여는 코로나19 시대에 오프라인 중심의 이마트가 온라인을 통한 고객과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의미로도 분석된다. 더불어 ‘스토리있는 콘텐츠’를 강조하는 정 부회장식 경영철학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실제 올 초 이마트가 내놓은 ‘선데이 서울’도 콘텐츠 마케팅의 일환이다.

실제 정 부회장의 SNS를 통한 홍보·마케팅은 웬만한 TV 광고와 효과가 맞먹는다. 지난 1일 출연했던 스타벅스 유튜브에서 정 부회장이 언급했던 ‘나이트로 콜드브루’의 판매량은 2주 만에 3배나 급증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스타벅스 국내 1호 팬’으로서 20년간 스타벅스를 이용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평소 자몽 허니 블랙티, 제주 유기농 말차로 만든 라떼, 나이트로 콜드브루, 콜드브루를 즐겨마신다”면서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접한 이후 아메리카노는 더 이상 마시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의 홍보 효과는 경쟁 업체도 가리지 않는다. 지난 9월 정 부회장이 블랙써머트러플포테이토칩을 마켓컬리에서 샀다는 글이 올라오자, 마켓컬리에서 이 제품 주문량은 평소 대비 5배 증가하기도 했다. 또 같은 제품을 팔던 현대식품관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이들 업체보다 비싼 가격에 제품을 내놨던 쓱닷컴은 부랴부랴 가격을 내리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스타벅스 제품 취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스타벅스 유튜브 갈무리)
이외에도 정 부회장은 SBS 예능 ‘맛남의 광장’의 키다리 아저씨로 등장해서 우리 농가 제품 홍보·판매도 도왔다. 업계는 이마트와 맛남의 광장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재미와 농가 살리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후 못난이 왕고구마, 통영 바다장어 등은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고, 최근 판매 중인 속초 홍게 등도 시장에서 판매량이 준수하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SNS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트렌드에서도 뒤처지지 말 것을 간접적으로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마트가 내년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연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미 쓱닷컴과 이마트 대표를 겸직하도록 강희석 대표를 지난 10월에 인사 발령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유튜브 출연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세계그룹 직원을 격려하는 차원과 온라인을 통한 브랜딩 중요성을 강조하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며 “오너가 온라인 홍보를 열심히 하는 만큼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전략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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