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먹튀, 속상해서 잠도 못잤다"…부산 사장님의 호소

  • 등록 2022-06-13 오전 10:33:42

    수정 2022-06-13 오전 10:33: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온라인에는 ‘먹튀’ (무전취식 후도주) 피해를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글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부산에서 외국 국적 손님으로부터 먹튀를 당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외국인마저도 먹튀’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부산대학교 근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요즘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일을 당했다”며 “어제 (식당에) 아버지만 계셨는데 아버지도 처음 당하는 일이라 당황해서 장사 하다말고 무작정 동네 한 바퀴 다 찾으러 다니셨다고 한다. 마음이 더 무겁고 속상해서 잠도 못잤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식당 내외부 CCTV에는 외국인 남성 1명과 한국인 여성 1명이 2시간에 걸쳐 식사한 뒤 홀연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이 계산하지 않은 금액은 약 6만 원이다.

A씨는 “코로나 시작할 때 시작해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며 “진짜 돈이 없는 건지 재미삼아 하는 건지 심리가 궁금하다. 당하는 사람 기분 상하고 장사할 맛 안 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때는 장사 못해서 힘들고, 코로나 풀리니 이제 먹튀다”라며 “음식값도 중요하지만 안 좋은 일이 겹치니 마음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일단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꼭 잡아서 ‘왜 그러고 다니냐’고 물어보고 싶다”며 “혹 아시는 분이나 보신 분은 연락 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최근 먹튀 피해를 당한 자영업자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호프집에서 계산을 하지 않고 사라진 50대 남녀가 현장에 남은 맥주병의 지문으로 덜미가 잡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으며, 개그맨 정용국도 이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가버리는 먹튀 사례도 잇따르자 자영업자들이 경찰에 지문 감식을 요청하는 등의 대책를 강구하고 있다.

현행법상 무전취식은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처분을 받게 된다. 단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했거나 고의성이 인정되면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