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지금 난리 난 순대공장에서 납품받고 있는 업체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했다. 해당 글을 쓴 누리꾼은 “사실상 우리가 먹는 모든 순대가 여기 업체꺼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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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일 KBS ‘뉴스9’은 진성푸드의 공장 내부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9’측은 해당 영상은 일부 직원들이 직접 촬영해 제보영상을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CCTV영상을 확인한 결과, 공장 직원들은 천장에서 물이 새는 와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순대를 제조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순대를 찌는 대형 찜기 아래에 살아 있는 벌레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과 유통기한이 임박해 판매가 어려운 순대 완제품을 한곳에 갈아 다시 재포장해서 쓴다는 증언까지 등장해 큰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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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푸드 측은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의 불미스러운 퇴사로 앙심을 품고 KBS 기자에게 악의적인 제보를 하여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진행해 최대한 소명을 하였지만 기각이 되면서 방송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에 나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 천장에서 물이 샌 것에 대해선 “동파로 인해 배수관로에서 물이 떨어진 내용이다. 제품화된 사실은 절대 없으며 충진통의 양념은 즉시 폐기했다. 동파는 수리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유충 및 날벌레는 제거하였다며 “공무팀과 방제 업체에서 모두 처리하였고 휴일이라 증숙기가 작동되지 않았다. 찜통은 모두 밀폐되어 쪄지기 때문에 벌레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판매할 수 없는 순대를 갈아 쓴다는 주장엔 “당일 터짐이나 크기가 다른 순대 일부를 재가공한 것”이라고 정정하면서 ‘뉴스9’의 보도가 편파적인 편집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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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진성푸드가 제조하고 이마트, GS리테일 등 14개 업체가 판매한 순대 39개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미쳤다”, “음식가지고 장난치는 게 제일 나쁘다”, “이제 순대 못 먹겠다”, “벌레 때문에 되돌릴 수 없다”, “공장 폐쇄해야 한다” 등 분노의 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