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400만원 뛴 샤넬백…"가격뿐 아니라 품질도 논란"

샤넬 클래식 플랩백 가격 2년 새 3000달러 이상 올라
샤넬 “특정 원자재 가격 주기적으로 상승해 가격 조정”
“가격 인상 횟수·폭 모두 충격…품질 불만” 지적도
  • 등록 2022-02-06 오후 7:18:12

    수정 2022-02-06 오후 7:18:1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명품 가방의 대명사’로 통하는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이 최근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을 시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가파른 가격 인상과 품질에 대한 불만 탓이다.

(사진= 샤넬 홈페이지 캡쳐)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샤넬의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의 가격은 2019년 11월 5200달러(약 624만원)에서 2021년 11월 8200달러로 3000달러나 올랐다. 같은 기간 같은 모델 다른 사이즈의 가격도 3000~3100달러(약 360만~372만원) 모두 올랐다.

샤넬은 또 지난달 11일 샤넬이 코코핸들과 비즈니스 어피니티 등 다른 인기 제품의 가격도 8~12% 가량 올렸다. 샤넬의 가격 인상의 폭과 빈도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에르메스는 올해 제품 가격을 약 3% 인상했는데, 이는 연간 상승률인 1~1.5%보다 약간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비통과 까르띠에는 1년 전에 비해 3~ 5%가 가격을 올렸다. 롤렉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평균 3.4%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WSJ는 “시장 분석가들은 샤넬이 다른 명품 브랜드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격을 올리면서 일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키며 지불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샤넬측은 환율 변동과 생산원가,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샤넬 대변인은 “우리가 요구하는 품질 때문에 조달이 어려웠던 특정 원자재 가격이 주기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가격을 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명품 백과 액세서리 전문 사이트인 펄스블로그닷컴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메건 마호니 뒤실은 “사람들은 샤넬이 가격을 올리는 횟수는 물론 금액에도 충격을 받고 있다”며 “가격과 맞물려 품질이 오르지 않는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시간주 클로슨에 사는 소설가 디 가블스(32)는 샤넬백의 가격이 오르는 것에 비해 품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몇년 간 샤넬 부티크에서 주머니가 비뚤어지거나, 바느질이 빠지고, 체인 스트랩이 불량인 가방을 봤다는 것이다. 샤넬은 지난해 가방과 지갑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기도 했다.

샤넬의 가파른 가격 인상으로 중고 시장에서 샤넬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으며, 중고 상품 가격도 덩달아 비싸지고 있다. 중고 명품 판매처 리얼리얼에서 중고 샤넬 핸드백의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2312달러로 전년대비 26% 올랐다. 켈리 맥스위니 리얼리얼 여성 상품 담당자는 “샤넬 중고 가방은 샤넬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에 비추어 새 가방보다 접근하기 쉬운 옵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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