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이자 75만원→200만원..8% 금리에 운다

금리 오름새에 전세의 월세 전환 뚜렷
주담대와 달리 전세대출 안심전환대출에 포함 안 돼
한 달 사이 1조가량 전세대출 빠져
  • 등록 2022-12-08 오전 10:38:38

    수정 2022-12-08 오전 10:43:52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8%에 육박하자 전세대출이 2개월 연속 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33조657억원으로 전달보다 9987억원 줄어들었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한 달 새 약 1조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5.93~7.51%로 최고금리가 연 8%대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9월 기준 4.8%로 은행 전세대출 최저금리보다 낮다.

이 때문에 2년 전에는 3억원을 전세대출을 받을 경우 3% 금리를 적용받아 월 이자를 75만원에 부담했다면, 지금은 8%의 금리를 적용해 월 2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2년 사이에 월 이자가 125만원이나 증가하는데 금리는 당분간 오름새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급증하자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금액의 집으로 이사하거나 기대출을 상환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전국 전월세 거래량 20만5206건 중 월세 비중은 51.8%로 전년동기대비 8.7%P 올랐다. 은행에 전세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월세를 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세입자가 늘어난 것이다.

전세대출 급감에는 정부의 취약차주 정책 지원에서 전세대출이 제외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현재 변동금리 주담대를 연 3% 후반의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세대출 세입자는 지원 대상이 아니다.

전세대출 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차주들의 체감을 반영한 듯 공시 시작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10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98%로 전월 대비 0.58%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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