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격훈련 '빌미' 北 연쇄 도발…9.19군사합의 노골적 위반

軍 "전날 철원서 美 MLRS 교탄 사격 훈련"
"9.19군사합의 완충구역 밖, 표적도 후방으로 설정"
하지만 北 "南 전선지역서 군사적 긴장 유발" 주장
군용기 동원 전술조치선 넘고, 완충구역에 포사격
  • 등록 2022-10-14 오전 10:28:26

    수정 2022-10-14 오전 10:31:43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군용기를 동원한 위협 비행과 동·서해상 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했다. 우리 군의 전방 포사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이 아닌 미군의 다연장로켓(MLRS) 사격이었고 연습탄 훈련이었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측은 전날 강원도 철원 사격장에서 MLRS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면서 “9.19 군사합의에서 정한 완충구역 밖에서 이뤄졌고, 표적 지역도 더 후방에 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례적인 훈련이었다”며 “9.19 군사합의와 무관한 정상적 훈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훈련을 위해 한미 군 당국은 사전에 지역 관광서와 주민들에게 공지했다. 사격훈련 공지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다.

하지만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전선적정에 의하면 10월 13일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에서 남조선군은 무려 10여 시간에 걸쳐 포사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대는 전선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남조선군부의 무분별한 군사활동에 엄중한 경고를 보낸다”고 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이뤄진 북한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에서 포병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군은 전날 밤 군용기를 우리 군의 전술조치선 이남에 까지 비행을 시켰다.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또 이날 오전 1시 49분께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특히 북한은 이날 오전 1시 20분쯤부터 1시 25분쯤까지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발의 포병 사격을, 오전 2시 57분쯤부터 3시 7분쯤까지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안쪽이었다.

북측의 이런 연쇄 도발에 대해 합참은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합참은 이날 대북 경고 성명을 통해 “우리 군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데 대해 엄중하게 경고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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