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백신 도입 속도..정부,조속 도입 결정

COVAX Facility 참여, 개별기업 협상으로 백신 도입
단계별 백신 예방 접종 전략도 논의
  • 등록 2020-08-21 오전 10:00:00

    수정 2020-08-21 오전 10:00:0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해외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낸다.

정부는 21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내·외 개발 동향과 지원대책 추진현황,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지원 계획,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예방 접종 전략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치료제는 약물 재창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혈장 치료제와 항체 치료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백신은 총 29종의 후보물질이 임상 시험 중이며,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등 6개 기업이 임상 3상에 진입했다. 그런 가운데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유망한 해외 백신을 조속히 도입하고, 단계별 예방 접종도 실시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지원위원회는 해외백신 도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 DB>
백신 도입 적극 추진…물량 확보 후 단계별 도입

범정부지원위원회는 우선 세계보건기구(WHO), CEPI(감염병혁신연합),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COVAX Facility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 참여키로 했다. COVAX Facility는 자력 구매 능력 갖춘 국가를 통해 재정을 확보한 이후 백신을 공동 구매해 배분하는 매커니즘이다. 전체 인구의 20%까지 균등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백신 개발에서 앞서 있는 글로벌 기업과 개별 협상을 통해 백신도 확보키로 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아스트라제네카·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국내 공급 관련 협력의향서를 체결했고, 글로벌 기업과 백신을 먼저 구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민이 접종 가능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하되 어려울 경우 최소한 집단 면역 형성 등이 가능하도록 인구 70% 수준의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진국 사례 등을 참고해 3상 진입 등 성공가능성이 있으면 선수금을 지급해 확보하고, 개발 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백신 확보 1단계로 예방접종 우선권장대상자를 고려해 1600만명에서 2000만명분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고, 2단계로 위탁생산, 직접 수입을 통해 백신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한 백신은 통상 115일 걸리던 허가일수를 30일로 단축하고, 품질 시험을 통한 국가출하승인을 앞당겨 활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출하승인 전담팀을 운영하고, 표준품·시약·장비도 미리 확충할 계획이다. 위해성관리계획 작성방법 표준안과 대국민 설명서를 마련해 백신 안전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 밖에 위원회는 ‘백신 예방접종 전략’도 논의했다. 정부는 백신을 도입하더라도 바로 접종 보다 코로나19 국내 상황, 타 접종 사례·부작용 여부,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접종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방접종 시 백신 확보 시차, 미국·영국 등 선진국 사례 등을 고려해 1단계로 보건의료인·사회필수시설 종사자, 군, 노인·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에 대해 우선 접종하고, 2단계로 성인·아동 등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관련 정보가 불완전한 만큼 우선 접종권장대상자도 논의하고 있다.

정부는 예방 접종 결정 시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도록 올해 10월까지 ‘예방접종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전담 조직 확충, 이상반응 감시체계 가동 등 사전 준비에 나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치료제와 백신 확보가 중요하다”며 “임상시험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연내 국산 치료제 개발, 내년까지 국산 백신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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