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상하이기차, GM 아시아전략 일환(?)

상하이기차-GM, 사업제휴 활발.. 쌍용차 인수통해 시너지
최종 인수되면국내 車업계 판도변화 예고
  • 등록 2004-07-23 오후 12:58:09

    수정 2004-07-23 오후 12:58:09

[edaily 이진철기자] 쌍용자동차(00362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중국 상하이기차(SAIC)가 선정됨에 따라 향후 자동차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기차가 중국 현지에서 GM과 합작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경우 자동차 내수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도 주목되고 있다. 23일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쌍용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상하이기차를 최종선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오는 2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본계약은 8월중 체결될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기차 중국승용차시장 1위.. 쌍용차인수 적극적 중국의 3대 자동차제조회사 가운데 하나인 상하이기차는 중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매출액 및 판매수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6조700억원, 완성차 판매대수는 78만2000대이며 총 자산은 10조5600억원에 달한다. 1915년 바오창자동차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 85년 독일의 폭스바겐과 합작법인을 세웠으며 97년에는 GM과 50대 50으로 상하이GM을 설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GM대우와 연계한 신차 개발 및 판매가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GM대우 지분 10% 보유.. 쌍용차·GM대우 시너지 예상 실제로 상하이기차는 특히 중국 현지에 GM과 함께 `SAIC-GM-울링자동차`라는 합작회사를 지난 2002년 11월 설립한 상태다. 총 9960만달러가 출자됐고 GM차이나가 34%, SAIC 50.1%, 울링자동차가 15.9%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상하이기차는 현재 GM대우의 지분도 10.6%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GM대우의 마티즈(현지명 스파크)가 `SAIC-GM-울링자동차` 합작사 공장에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중국 14개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다. GM의 릭 외고너 회장도 지난해 `SAIC-GM-울링자동차`를 키울 방침이라고 발표한 상태다. 실제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작년 도장공장을 포함 설비를 확충에 나섰고 `SAIC-GM-울링자동차`의 2006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이 33만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GM대우의 준중형차 라세티는 GM과 상하이기차 합작사인 상하이GM에서 지난해 8월부터 생산돼 뷰익 `액셀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매그너스`도 조만간 중국 현지에서 생산, 판매될 계획으로 있다. 이와 관련, GM대우의 닉 라일리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GM은 쌍용차의 두번째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GM은 상하이기차와 더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상하이기차의 쌍용차 인수에 대한 간접적인 지원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GM, 아시아 전략일환.. 쌍용차 기술할용 독자차종 개발 시각도 전문가들은 GM이 상하이기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도 GM의 아시아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GM대우와 쌍용차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쌍용차의 디젤엔진 및 RV차량 강점과 GM대우의 소형세단 강점을 서로 보완해 양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인수하더라도 GM의 한국시장 확대전략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학주 삼성증권 팀장은 "상하이기차는 오는 2010년까지 중국정부의 방침으로 쌍용차의 기술을 활용, 자체차종 개발을 위해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며 "상하이기차와 GM 양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GM의 한국시장 영향력 확대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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