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루 1320명 生, 730명 死..사망자 1980년 후 최대

2012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치
  • 등록 2013-02-26 오후 12:00:00

    수정 2013-02-26 오후 12:00:00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작년에 하루 평균 약 132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면서 연간 출생아수는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지만, 사망자 역시 198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구조상 고령자 층이 두터운데 지난해 유독 한파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이들의 사망이 늘었던 데 따른 것이다.

하루 평균 1323명 ‘응애’..엄마들 연령 20대→30대로 옮겨가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2년 출생·사망 통계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전년보다 1만3000명(2.8%) 늘어난 48만4300명으로 3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2007년(49만32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전년보다 32명 늘어난 1323명이 세상의 빛을 본 셈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 역시 9.6명으로 전년(9.4명)보다 0.2명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도 1.30명으로 전년(1.24명)보다 0.06명 증가해 2010년 이래로 3년연속 늘었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의 영향도 있고,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자리잡으면서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아 100명당 남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출생성비는 105.7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는 1980년(105.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모의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후반(25~29세)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77.4명으로 전년비 1.0명 하락한 반면, 30대 초반(30~34세) 출산율은 121.9명으로 전년보다 7.5명 상승했다. 30대 후반(35~39세) 역시 38.9로 3.5명 늘었다. 2007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층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바뀌었고, 두 연령층의 출산율 차이는 최근에 더 커지는 추세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제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63세로 출생아의 68.0%를 30세 이상이 출산했고, 이에따라 30세 이상의 엄마들의 출생아수 구성비가 전년(65.0%)에 비해 3.0%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고령산모(35세 이상) 구성비는 18.7%로 전년(18.0%)보다 0.7% 포인트 올랐다. 초혼 연령이 뒤로 밀리다보니 자연스럽게 출산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2분도 안돼 한명씩 죽어..사망자 1980년 이후 ‘역대 최대’

태어난 사람도 많았지만, 사망자 역시 1980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사망자는 26만7300명으로 전년보다 9900명(3.8%) 늘었다. 하루 평균 730명 꼴로 1분58초마다 1명씩 죽은 셈이다.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80~90대의 고령층 사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자수(3500명)와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인 사망률(10명)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고령층이 두텁고 이들의 사망이 늘다보니 전체 사망자 수치도 증가했다”며 “지난해에는 추위와 폭염 등 날씨로 인해 노년층의 사망이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월별 사망을 따져보면, 1973년 기온관측을 한 이래 5번째로 추웠다는 지난 해 2월(9.3%)에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5년간의 평균(8.0%)치를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사망률 성비는 1.2배로 남자가 여자보다 많이 사망했고, 특히 50대(50~59세)의 사망률 성비는 2.9배로 최대를 기록, 50대의 남·녀 사망 격차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해 이혼은 11만 4284건으로 집계돼 1997년 이후 가장 적었고, 결혼 건수는 32만 9087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1월중 이동자수는 6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고, 인구 백명당 이동자수인 인구이동률 역시 1.21%로 전년동월보다 0.05%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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