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방문 한국인 뎅기열 사망...“모기 주의”

한국 뎅기열 환자 107명…전년比 3.2배↑
  • 등록 2023-09-01 오전 10:51:03

    수정 2023-09-01 오전 10:51:03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사업목적으로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에 감염됐다가 현지에서 사망했다.

(사진=외교부)
1일 외교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사업 목적으로 방글라데시와 아프리카를 자주 방문한 한국인 A시가 지난달 22일 뎅기열 증상 발현 후 현지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틀뒤 숨졌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매개모기(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5~7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현재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뎅기열은 재감염 시 치명률이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뎅기열 감염력이 있거나, 유행지역에 자주 방문하는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뎅기 바이러스는 총 4개의 혈청형이 있으며, 재감염 때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중증 뎅기열(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치사율은 약 5%에 달한다.

뎅기열은 지난 23일 기준, 전 세계 70개 국가에서 약 370만 명 이상이 발생하였으며, 약 2000명이 사망했다. 특히 올해는 이례적인 강수량 증가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동남아(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및 서남아(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역에서 매개모기 밀도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환자와 사망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올해 8월 기준으로 약 10만6000명의 환자와 약 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방글라데시의 뎅기열 우세 혈청형이 바뀌면서(DENV3→DENV2) 재감염으로 중증 사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뎅기열은 한국 자체 발생은 없으며, 대부분 유행국가 방문 후 감염됐다다. 올해 뎅기열 환자는 지난 26일 기준 107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3.2배 증가했다. 주요 감염국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이 많았다. 다만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 중 뎅기열로 사망한 사례는 없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뎅기열 위험국가에 체류 중이거나 방문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뎅기열 예방을 위해 모기 기피 용품(모기기피제, 모기장 등)을 준비하고, 외출 시 밝은색 긴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3~4시간 간격) 등을 통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7월부터 11월까지 주요 국립검역소에서 무료로 뎅기열 선제검사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국 시 현지에서 모기에 물린 기억이 있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뎅기열이 의심되거나 우려되는 경우, 검사를 받아보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뎅기열 위험국가 및 관련 정보를 외교부 안전여행 홈페이지 및 해당 국가 재외공관 홈페이지, 누리 소통망(SNS)에 게재해 우리 국민에게 안전 여행 정보 및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외교부 차원에서도 해외 우리 국민의 뎅기열 관련 사건ㆍ사고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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