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부동산에 쓴맛 본 투자자들 "회사 아닌 실물에 투자한다"

글로벌 사모펀드사 전략 바꿔 실물 부동산에 투자
"인도 부동산 시장 이제 막 성년기 진입"
  • 등록 2012-12-05 오후 1:51:03

    수정 2012-12-05 오후 1:51:03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지난 몇년간 인도 부동산 개발업체에 투자해 손실을 겪은 투자자들이 최근 땅, 아파트, 건물 등 실물부동산 투자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인도의 패리다배드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사모펀드사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지난 수년간 입증되지 않은 부동산 개발업체에 투자해 손실을 봤지만 이제 회사가 아닌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은 올해 1억7000만 달러(약1839억원)를 인도 오피스 복합건물 3곳에 투자했다.

또한 모간 스탠리에 소속된 부동산 투자 펀드사는 올해 3월 뭄바이 주상복합아파트 개발 사업에 90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모간 스탠리가 이전 인도 부동산 시장 투자에 손실을 본 후 4년만에 다시 투자하는 것이다.

WSJ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도 부동산 투자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글로벌 투자자들은 대형 건물이나 아파트 단지를 짓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투자를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당 업체들이 하나씩 사라지자 투자자들은 더 이상 업체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대신 투자자들은 직접 눈으로 투자 수익을 볼 수 있는 땅, 건물, 아파트와 같은 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투자 변화는 인도 뿐 아니라 다른 신흥시장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인도 부동산 시장에 150억 달러 가량을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은 건설사업이 완공되지 못해 손실을 봤다. 이들 사업이 거의 마무리될 당시 인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둔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당 건물들은 완공된 이후에도 미분양된채로 남아 손실이 더 커졌다.

데이비드 그린 모건 존스 랑 살르 본부장은 “과거 실패 경험 때문에 투자자들은 안정성에 대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투자하는 것에 대해 정확한 시각을 가져 향후 수익성을 보장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도 서부와 남부쪽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블랙스톤 그룹은 조만간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힌 파리크 블랙스톤 인도 법인 매니징 디렉터는 “인도 부동산 시장은 막 성년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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