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가득한 선율에 한여름 밤이 즐겁다

●수변무대 무료공연 시민들에 인기
석촌호수·양재천 등서… 열대야 탈출 최고
  • 등록 2007-07-30 오후 2:55:10

    수정 2007-07-30 오후 2:55:10

[조선일보 제공] 지난 27일, 최저기온이 섭씨 25도를 넘는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서울에선 올해 처음 나타났다. 본격적인 폭염을 피하기 위해 늦은 저녁에 집 밖으로 나오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다. 시원한 물가에서 다채로운 무료공연도 즐기고, 더위도 피할 수 있는 수변(水邊)무대가 인기다. 물줄기를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느새 눈과 귀가 시원해지는 걸 느끼게 된다.

◆석촌호수 수변무대

28일 오후 7시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서쪽 수변무대. 전날 열대야 탓인지 공연시작 30분 전인데도 1500여 객석이 꽉 찼다. 흥겨운 재즈 공연이 시작되자 무대 뒤 호수로 선율이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무대가 석촌호수를 등지고 있어 호수와 무대 위 연주자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어둠이 깔리자 조명이 켜졌고, 호수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주민 임금순(63)씨는 “무더운 여름 밤에 이보다 더 좋은 피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칠성(36)씨도 “답답한 실내가 아닌 탁 트인 공간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벌써부터 다음주 공연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9월 1일까지 계속되는 석촌호수 수변무대 음악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열린다. 록과 재즈의 향연, 뮤지컬 갈라 콘서트, 7080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 열대야가 시작된 가운데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 토요음악회에서 시민들이 공연을 감상하며 무더위를 피하고 있다.



 
 
 
 
 
 
 
 
 
 
 
 
 
 
 
 
 
  

 
◆양재천, 성내천 수변무대

서초구 양재동 양재천변 영동1교와 2교 사이에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수변무대가 있다. 이곳에서 매주 목요일 저녁 가수 김대완씨가 통기타 공연을 하고 있다. 서초구는 올해 안에 수변무대 주변에 6500㎡ 규모의 ‘연인의 거리’를 조성하고, 수변무대 거리악사 경연대회, 아마추어 음악공연 등도 열 계획이다.

강남구도 양재천 영동3교 아래 야외무대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한 여름밤의 미니 콘서트’를 열고 있다. 강남구립교향악단과 합창단, 강남구의 문화예술단체들이 재즈, 가요, 클래식, 힙합, 마당극 등을 선보인다.

송파구 오금동 성내천 물빛광장 수변무대에선 다음달 2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에 타악 퍼포먼스, 재즈·록·클래식 공연, 유명가수 라이브 콘서트 등이 열린다.

◆몽촌해자 수변무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의 몽촌해자(垓子) 수변무대도 매주 토요일 오후가 되면 음악이 흐르는 공간이 된다. 몽촌토성 주위를 파서 만든 인공호수 몽촌해자 주변엔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음악이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 매 정시에 곡(曲)과 함께 다양한 높낮이로 솟아오르는 음악분수도 볼만하다. 몽촌해자 수변무대 음악공연은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8월 첫째·셋째 주엔 ‘선한 사람들의 열린음악회’가, 둘째·넷째 주엔 ‘용마산 메아리의 7080 포크송 음악회’가 열린다.

인접한 만남의 광장 원형무대에서도 매주 월·수·금요일 오후 8시에 색소폰 연주, 팝 콘서트, 통기타 공연 등이 열린다.

◆청계천 수변무대

청계천 수변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청계광장에선 다음달 25일까지 둘째·넷째 토요일(오후 6시)과 일요일(오후 2시)에 전통국악과 퓨전국악이 어우러진 ‘청계천 소리산책’ 공연이 열린다. 청계6가 오간수교 수변무대에서도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음악·무용·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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