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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김지현(26·한화)이 극적인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지현은 30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극적인 18번홀(파5)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인 김지현은 최종 15언더파 201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이정은5(28·교촌 F&B), 이정은6(20·토니모리)을 1타 차로 제쳤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의 불운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정규투어 125개 대회 만에 달성한 감격의 첫 우승이었다.
김지현은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달리며 첫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마지막 3라운드 초반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에 보기 1개,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이정은5와 이정은6이 치고 올라오면서 김지현은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17번홀까지 14언더파로 이정은5, 이정은6과 공동선두였던 김지현은 운명이 걸린 마지막 18번홀에서 결국 일을 냈다. 차근차근 홀까지 접근한 뒤 마지막 5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김지현은 우승 한을 푸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옆에서 축하해주는 동료들의 눈시울도 함께 붉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