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내년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 너무 앞서가‥국채 추격 매수 부담"

美 국채 금리 추가 하락 여력은 낮아
韓 국고 3년물 42.5bp, 10년물 59bp 하락해 美보다 더 급락
"현재 국고채 금리 수준, 과도하게 낮다"
  • 등록 2023-11-21 오전 10:39:28

    수정 2023-11-21 오전 10:39:28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채권시장에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추가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 추격 매수는 부담스럽다는 분석이다. 국채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졌어도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 전환 기대는 너무 앞서나간 모습”이라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미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여력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모델(ACM) 기준 장기 금리를 구성 요인별로 분해해보면 미래의 기대 단기금리가 10bp, 기간 프리미엄이 35bp 하락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금리는 향후 기준금리 하락과 기간 프리미엄 축소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영향에 국내 국고채 금리 역시 빠르게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1월 이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2.5bp, 10년물 금리는 59bp나 급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의 하락폭 19bp, 44bp를 뛰어넘는 하락폭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기대 확산과 이에 따른 달러 약세 돌입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미국 대비 안정적인 국내 물가 상황과 부진한 경기 흐름 등까지 반영됐을 공산이 크다”며 “11월 국고채 발행 계획 물량이 10월보다 약 3조4000억원 줄어든 부분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국고채 10년 이상 장기물은 10월 대비 2조1000억원 감소했다. 장기물 중심의 공급 감소가 커브 플래트닝을 주도한 요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안 연구원은 국채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당장 국내외 경기의 급격한 둔화가 예상되지 않고 이른 시일 내에 금리 인하로 가는 길도 아니다”며 “11월 금융통화위원회, 12월 FOMC 등 통화정책 이슈와 주요 경제지표의 충분한 확인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리 레벨은 과도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의 추격 매수는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국고채 매수세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분기 6조2000억원, 2분기 21조3000억원, 3분기 14조4000억원 순매수에 나섰는데 4분기는 이달 19일 기준으로 5조원에 그쳤다. 11월만 보면 1조4000억원 수준으로 10월(3조6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금리 하락 속도 대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다는 얘기다. 개인을 제외한 국내 기관도 1분기 17조원, 2분기 21조5000억원, 3분기 18조7000억원 순매수를 보였으나 4분기에는 1조2000억원에 그쳤다. 11월에는 국내 기관들은 순매도세다. 11월 불 플래트닝(장기물 금리 하락)을 주도한 기관은 오직 투신권밖에 없다는 평가다. 외국인, 국내 기관 모두 장기채보다 중단기물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안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 국채 금리 추가 하락 여력이 낮고 주요 투자자들의 국고채 순매수가 제한적임을 감안하면 현재 국고채 금리 수준은 과도하게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말, 12월초 국내외 주요 지표에서 경기둔화, 디스인플레이션 지속 신호 미확인시 금리 방향은 다시 상승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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