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美보다 빠른 경기둔화 사이클.."韓 금리인하 기대감 커진다"

  • 등록 2019-03-26 오전 9:48:06

    수정 2019-03-26 오전 9:48:39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처럼 미국보다 앞서 경기 후반 사이클에 진입한 국가들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해져서다.

26일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이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예상을 뛰어넘는 비둘기파로의 변신이 경기 둔화를 배경하기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3개월 단기 채권과 10년물 장기 채권의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 외에는 정책 선택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방준비이사회(연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했다는 의미는 비즈니스 사이클 상 주요 선진국들의 위치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내려왔을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이 어떤 국가가 먼저 경기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마지막 사이클에 먼저 진입한 국가들 중 경기 둔화가 상당기간 진행된 국가들의 공격적인 완화 정책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미국보다 앞서 마지막 사이클에 진입한 국가들의 금리인하 요구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주요국 순서를 살펴보면 중국이 가장 먼저 진입했고 다음으로 캐나다, 한국, 호주가 같은 그룹으로 진입했다. 그 다음이 유로존이었고 미국은 선진국 중 가장 마지막이었다.

한국과 함께 마지막 사이클 그룹에 속해 있는 캐나다와 호주는 최근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그는 “이는 올해 2~3분기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한 것”이라며 “이미 마지막 사이클을 지나 긴축 사이클에 진입한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연내 금리인하 현실화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는 “다만 국내 저물가 문제와 비슷한 경기 사이클에 위치한 국가들의 금리인하가 연내 현실화될 것”이라며 “한국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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