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원 규모의 대기업 급식 시장이 중소기업에 개방됐으나 일감을 따내기에 현실 장벽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태와 업력에 따라 대기업 급식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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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중에서 비재무적인 요소를 비중있게 평가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급식에 입찰한 업체들 설명을 종합하면, ESG 활동 내역을 비중있게 준비해 응찰했고 삼성전자 측에서 증거 자료를 요청해서 보완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런 평가를 거쳐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최종 선정했다.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 받을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 식수(식사 인원)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 식자재를 조달할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문제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에 식자재를 납품해온 점도 긍정 요소였다. 베이커리를 내세운 공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커리는 급식에서 주류가 아니었으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주식으로서 자리하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고속도로 휴게소 외식사업에서 강점을 내세워 점수를 땄다.
이런 맥락에서 급식 4위 기업 CJ프레시웨이가 받을 타격은 미미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식자재 유통에서 나오는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중소 급식기업이 식재 조달계획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CJ프레시웨이와 계약 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울 여지가 있어서 긍정적이다. 다만 식자재 유통은 영업이익률이 1%대 저부가가치 사업이라서 큰 수혜를 보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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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현대를 잃은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는 급식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라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증권가에서는 상장 회사인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를 후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