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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대기업 급식` 시장 개방 승자는

비재무 요소 중요…삼성전자, ESG 고려해 급식 선정
ESG 여력 달리는 중소기업 좋은 점수 어려워 한계
대기업도 희비…제조업 기반에 급식 의존 클수록 타격
  • 등록 2021-04-26 오전 11:00:10

    수정 2021-04-27 오전 6:52:14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기업 급식 시장이 중소기업에 개방됐으나 일감을 따내기에 현실 장벽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태와 업력에 따라 대기업 급식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26일 급식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외부 급식업체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평가한 요소는 크게 세 가지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업력을 쌓았는지 △재무적으로 건전한지 △비재무적인 요소로 타격을 받을 여지는 없는지 등이다.

개중에서 비재무적인 요소를 비중있게 평가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급식에 입찰한 업체들 설명을 종합하면, ESG 활동 내역을 비중있게 준비해 응찰했고 삼성전자 측에서 증거 자료를 요청해서 보완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런 평가를 거쳐서 신세계푸드와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최종 선정했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급식을 무난하게 제공할 여력은 웬만큼 평준화돼 있지만, 비재무적인 요소는 속성으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없다”며 “이런 맥락에서 보면 중소 급식회사가 대규모 급식 사업장에서 입찰을 따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평소 비재무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급식을 제공 받을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 식수(식사 인원)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 식자재를 조달할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한 문제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스타벅스에 식자재를 납품해온 점도 긍정 요소였다. 베이커리를 내세운 공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커리는 급식에서 주류가 아니었으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주식으로서 자리하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고속도로 휴게소 외식사업에서 강점을 내세워 점수를 땄다.

급식회사 관계자는 “중소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응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급식 제공에 더해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급식 4위 기업 CJ프레시웨이가 받을 타격은 미미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식자재 유통에서 나오는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중소 급식기업이 식재 조달계획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CJ프레시웨이와 계약 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울 여지가 있어서 긍정적이다. 다만 식자재 유통은 영업이익률이 1%대 저부가가치 사업이라서 큰 수혜를 보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이달 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8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김홍기 CJ 대표이사,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조성욱 공정위원장, 권영수 LG 부회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이광우 LS 부회장.
여하튼 그룹 의존도가 적은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는 잃을 게 적은 판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가진다. 5개 대기업계열 급식회사 가운데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가 차례로 그룹 거래액이 작다. 제조보다 서비스 기반이라서 급식 수요가 적은 사업 구조 탓이다. CJ가 전체 단체급식의 65%를 개방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LG, 현대를 잃은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현대그린푸드는 급식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라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증권가에서는 상장 회사인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를 후하게 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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