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약사여래’ 앞에서 “몸과 마음 아프다”

서울 능인선원 30주년 대법회
  • 등록 2015-09-13 오후 7:16:54

    수정 2015-09-13 오후 7:16:54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여야 대표는 13일 약사여래(藥師如來) 좌불상 앞에서 “몸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현세의 행복과 안락을 이루게 하는 부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능인선원에서 열린 개원 30주년 대법회에 참석해 약사여래의 의미를 살려 중생을 치유할 것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약사 대불은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키는 ‘구원불’이라고 한다”면서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라고 했다.

문 대표도 “약사불은 ‘치료의 부처’라며 “저와 김 대표를 비롯해 몸과 마음이 아픈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라고 했다.

두 대표의 발언은 최근 각각 상습 마약투약자로 밝혀진 둘째 사위 판결 문제와 재신임 투표 제안으로 인한 당 내홍 등의 상황과 맞물리면서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법회를 주관한 지광 스님은 “나라의 거목인 여러분이 아프다니 저도 아프다”면서 “고통을 마다하지 말아라. 고통은 사람의 마음을 집중시키고 겸손하게 만드는 명약”이라고 위로했다.

두 대표에 이어 연단에 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아픈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다”고 했고, 서청원 최고위원은 “김 대표·문 대표·박 시장 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 어려움은 다 극복할 수 있다. 늘 용기를 잃지 않으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날 법회에는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행사 축사를 통해 “능인선원은 주지 지광스님과 신도들이 일심으로 힘을 모아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능인선원 사부대중과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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