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간판투수 우에하라, 눈물의 은퇴선언..."젊은 투수에 기회를"

  • 등록 2019-05-20 오후 7:51:43

    수정 2019-05-20 오후 7:52:23

우에하라 고지의 매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활약 시절 모습.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에하라 고지(44·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우에하라는 20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로 21년 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친다“고 밝혔다.

그는 “가슴 한구석에는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시즌 시작부터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지난 2월부터 3개월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1군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2군에서도 잘 던지지 못했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이어 “8, 9월이 되면 팀은 선두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은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어차피 던질 수 없다면 빨리 끝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우에하라는 “지금 젊은 투수들은 150km를 훌쩍 넘기는데 나는 140km도 나오지 않는다”며 “나 대신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길 원한다”고도 말했다.

199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요미우리에 입단한 우에하라는 프로 첫 해 20승을 기록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2008년까지 10년간 112승 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을 남기며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큰 획을 그었다. 200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은 뒤 텍사스 레인저스(2011∼2012), 보스턴 레드삭스(2013∼2016), 시카고 컵스(2017) 등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해 선발로 12경기에 나선 것을 제외하면 9년간 대부분 구원투수로 활약했다. 통산 436경기에 등판해 22승 26패 95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2013년 보스턴 시절에는 73경기에 등판해 4승1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의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당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우에하라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마흔을 훌쩍 넘긴 2018년 3월 ‘친정팀’인 요미우리로 돌아왔다. 그 해 7월 20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서 일본 야구 최초로 미·일 통산 100승 100세이브 100홀드 대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우에하라는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2군에서 9경기에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 4.00에 그쳤다. 결국 스스로 한계를 느끼고 은퇴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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