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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군사문제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의 브루스 베닛 겸임 연구원은 “북한이 무인기 기술 확보를 위해 러시아에 기술 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며 이번에 침투한 무인기가 5년 전 발견됐던 당시보다 기술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베닛 연구원은 “한국은 ‘침투 완전 차단’ 정책을 갖춰야 한다”며 “무인기가 고성능 폭발물, 생물학 무기, 화학 무기 등을 싣고 올지 누가 알겠느냐”고 물었다. 베닛은 “이런 것들이 무인기가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라며 이번에 침투한 무인기가 곧장 살상 공격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한번의 무인기 침투만으로도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침투 자체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스틸웰 전 차관보는 “민감한 지역에 진입하면 무인기를 격추할 방법이 있다”며 “미사일을 쓸 순 없지만 화기나 대공포를 써야 한다. 파괴할 수 없다면 전자기 장치로 교란시켜 추락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오전 시간 처음 레이더에 무인기가 식별된 뒤 6시간 동안 민간에는 아무런 경고나 조치도 하지 않아 주민 불안을 방치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군이 정보를 제한하면서 시민들이 육안으로 무인기를 관찰해 제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