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이 벤처붐에 찬 물"- SG증권

  • 등록 2000-10-30 오후 6:39:31

    수정 2000-10-30 오후 6:39:31

SG증권은 이른바 정현준스캔들이 한국의 벤처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으며 금감원의 도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닥 투자전략으로 실제적으로 이익을 창출해내는 기업들에만 촛점을 맞출 것을 조언했다. 30일 SG는 "가짜벤처 스캔들의 파생효과(Ramifications of fake venture scandal)"란 이슈분석자료에서 김대중 정부가 재벌 대안으로 지난 2년간 신패러다임하에서 고학력-저비용 벤처라는 산업구조를 설치했으나 한국디지탈라인 스캔들이 찬 물을 퍼부으며 벤처쪽으로 이전됐던 자원은 갇히고 경제의 가치증대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SG는 따라서 첨단기술 벤처가 포스트-재벌의 성장엔진으로 떠오르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SG는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디지탈라인사장이 엔지니어가 아닌 지하자금시장과 친밀한 투자부띠끄의 펀드매니저였다고 지적, 벤처러쉬 초기에 검은 시장의 투자가들과 야망이 지나친 벤처사업가들이 팀을 구성해 돈을 대면 단기간에 세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처음으로 시장에 진입한 기업들은 더 나은 비즈니시모델과 시장점유율 상승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증자 등을 통해 조달한 막대한 자금으로 합병전략을 구사했으며 재벌과 같은 이같은 벤처팽창은 코스닥의 자유 낙하 주범으로 비난을 받았고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SG는 비록 많은 가짜 벤처들이 투자가들의 리스트에서 사라졌으나 아직도 사이버 비지니스모델을 갖고 있는 벤처에 대한 회의론이 어슬렁거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G는 일부 인터넷 벤처들이 아직도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단기간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G는 그러나 이들의 영원한 성장신화는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요 코스닥 벤처들은 투자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보유중인 이류 벤처주식들을 처분할 것이며 이같은 행위는 벤처의 투자손실 또는 이류 주식들의 매도 압력을 의미, 코스닥시장에 호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SG는 코스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기껏해야 예상수준을 기록했으며 대부분 자사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진단하면서 M&A를 통한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들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며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실적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하지 않으면 주가는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나스닥에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SG는 이어 스캔들의 또 다른 부정적 영향은 금감원의 모럴 이슈에 대한 것이며 고위간부 연루로 금감원은 신성함을 상실해버렸다고 평가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종종 기업과 은행에 대해 퇴출명령을 내리는 금감원은 깨끗한 이미지를 갖추어야 한다고 SG는 설명했다. 더구나 이전 산업은행장으로서 대우차 매각 실패 책임이 거론되었던 점을 기억하면 금감원장의 사퇴 가능성은 구조조정의 추가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제기했다. 한편 SG는 나스닥 어닝시즌이 끝나가면 코스닥의 변동성도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되나 신경제주식에 대한 취약한 투자심리를 감안,실제적으로 이익을 내는 기업들에 대해서만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SG는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로커스, LG홈쇼핑에 대해 매수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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