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는 다른 어린이 교통사고 후유증, 잠 못 자고 복통, 변비 증상 나타나
함소아한의원 광교점 박혜미 원장은 “성인의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은 근육이 긴장하거나 손상되면서 뒷목, 어깨, 허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지만,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관절이나 근육이 유연하기 때문에 이런 근육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는 적다”면서 “반면 사고로 놀라거나 긴장하면서 기운이 막혀 순환이 안되고, 이로 인해 장부의 기능 저하로 잠을 못 자거나 식욕과 배변활동이 떨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고 말한다.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증상이 가장 대표적인데, 아이가 사고 후 평소보다 자주 깨서 엄마를 찾거나 ‘야제증’처럼 자다가 자지러지게 울기도 한다.
아이들은 불편한 증상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소화기능과 관련하여 식욕과 배변 활동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전보다 식사량이 줄었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일이 잦고, 변비나 설사 등 이전과 다른 배변 패턴을 보인다면 교통사고 후유증일 가능성이 많다. 이외에도 심리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아이가 사고에 대해 수시로 이야기하거나, 차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 등의 두려움과 불안함을 표현할 수 있으니 사고 전후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파악해야 한다.
◇외상이 없는 아이의 사고 후유증도 살펴봐야
만약 별다른 증상은 없는데 사고 후유증이 걱정된다면, 주치의와 함께 아이의 상태를 한달 정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가정에서 혹시 놓치는 부분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다.
◇ 교통사고 후 집에서는 이렇게 해주세요.
2. 아이가 사고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거나 물어도 나무라지 않는다. 아이들은 심리적인 충격이 어른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화를 내거나 과하게 반응을 하면 오히려 불안할 수 있으니 아이가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해주고, 마음을 잘 다독여준다.
3. 잠을 푹 못 자거나 자주 깬다면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맞춰준다. 식욕부진, 복통, 배변의 문제가 있다면 온찜질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기혈 순환을 도와 빠른 회복을 도와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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