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등 윤창중 과거 저서 '화제'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만취한 권력' 등
성추행설로 전격 경질…역설적 책 제목 다시 화제
청와대 입성 전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왕성한 저술
  • 등록 2013-05-10 오후 2:49:00

    수정 2013-05-10 오후 5:10:54

윤창중 전 대변인의 저서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표지(사진=예스24)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과거 저서들이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통령을 공무수행 중이던 ‘대통령의 입’이 해외 현지에서 성추행 의혹으로 전격 경질됐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과거에 쓴 글을 현 상황에 빗대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윤 전 대변인이 특정 정치인과 정당 등에 대해 거침없는 언사로 논란이 됐던 인물이어서 그 비판의 강도는 더욱 거세다.

윤 전 대변인은 정치부 기자와 신문사 논설위원, 정치칼럼니스트 등을 거치며 올해 박근혜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됐다. 그는 정치칼럼니스트 시절 왕성한 저술 능력을 과시하며 10여종의 책을 냈다.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 ‘만취한 권력’ ‘청와대 뒷산에 다시 올라가라’ ‘윤창중의 촌철’ ‘정치 통탄한다 1~3’ 등이다. 대부분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의 칼럼들을 담은 책이었다.

그 중 최신작은 지난해 10월 출간한 ‘국민이 정치를 망친다’이다. 윤 전 대변인은 이 책에서 ‘안철수 룸살롱의 불편한 진실’ 같은 글을 통해 당시 대선 후보로 부각되던 안철수 의원을 향해 “벤처기업으로 떼돈 벌었지만 룸살롱 근처에도 가지 않은 순정남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2011년 11월에 출간한 ‘지성의 절개’라는 책에서는 ‘땅에 떨어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장을 통해 “민심은 쑥대밭 됐다” “등잔 밑 청와대” 등의 글로 사회권력층에 비판의 칼을 겨눴다. 특히 ‘등잔 밑 청와대’라는 글에서는 당시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에 대해 “청와대 행정관이 ‘대포폰’을 국무총리실 직원에게 은밀히 준, 명백한 물증이 튀어나왔었는데도 검찰은 또 먼 산 바라보기다”라며 검찰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결국 이 저서들은 자신에게 ‘부메랑’이 돼 날아오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의 책을 소개하는 온라인 서점 게시판에 “당신이 나라를 망치네요”,“여기가 윤창중 의사의 성지(性地)인가요”,“책이나 쓰지 말던지”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한동훈씨는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특징인 ‘언행불일치’를 뛰어 넘는 일”이라며 “우리 역사에서 청와대 대변인이 이런 불미스런 일로 ‘나라 망신’시킨 것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없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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