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 이니스프리에 2위자리 뺏겼다(상보)

1분기 영업손실 39억원..'적자 전환'
3위 굳혀..서영필 회장 자존심도 금가
더페이스샵, 지난해에 이어 1위 수성
이니스프리 "해외사업·면세매출 견인"
  • 등록 2014-05-14 오전 11:30:11

    수정 2014-05-14 오후 6:21:1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승승장구하던 미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더페이스샵에 밀려 브랜드숍 매출 2순위로 추락하더니 이번에는 이니스프리에 2위 자리마저 내줬다. 이니스프리는 단박에 2계단 뛰어올랐다.

실적 개선을 자신한 서영필 미샤 회장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개선 여부는 미지수다.

자료=금융감독원, 각사 제공
14일 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078520)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6억원으로 0.4% 감소했고, 당기 순손실은 27억원으로 적자 전환해 작년 4위 이니스프리의 매출(1060억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숍 간의 △경쟁 심화 △매장 확대에 따른 임차료 및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 △광고·판촉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된 것이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파악된다”며 “지난 1분기 대비 100개 매장이 개장한 만큼 고정비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증가 추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어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선은 밝지 않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데다 화장품 브랜드숍 간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미샤의 이번 추락으로 올 1분기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 LG생활건강(051900)의 더페이스샵이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 이니스프리가 단박에 2위에 올라 대기업 양강 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더페이스샵은 미샤와 아슬아슬한 순위경쟁을 펼쳐오다 작년 3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 1분기엔 1389억원의 매출을 거둬 1위를 수성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브랜드숍 매출 순위에서 에뛰드에 이어 4위에 머물렀지만 올 1분기 단박에 2위에 올랐다. 1분기 매출 1060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34%, 43%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에뛰드는 매출 785억원으로 한 단계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면세사업에서 두드러진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는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 대기업 브랜드를 제외하곤, 브랜드숍 시장 자체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출혈경쟁, 미투마케팅 등에 식상해져 버린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매출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에이블씨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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