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을 자신한 서영필 미샤 회장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 개선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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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숍 간의 △경쟁 심화 △매장 확대에 따른 임차료 및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 △광고·판촉 등 마케팅 비용이 증가된 것이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파악된다”며 “지난 1분기 대비 100개 매장이 개장한 만큼 고정비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샤의 이번 추락으로 올 1분기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순위도 뒤바뀌게 됐다. LG생활건강(051900)의 더페이스샵이 1위를 수성한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 이니스프리가 단박에 2위에 올라 대기업 양강 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더페이스샵은 미샤와 아슬아슬한 순위경쟁을 펼쳐오다 작년 3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 1분기엔 1389억원의 매출을 거둬 1위를 수성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인기가 급상승 중인 김수현과 모델 계약을 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면세사업에서 두드러진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는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등 대기업 브랜드를 제외하곤, 브랜드숍 시장 자체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출혈경쟁, 미투마케팅 등에 식상해져 버린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매출 하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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