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 군 정보기관, 평창올림픽때 사이버 공격 가해"

  • 등록 2020-10-20 오전 10:35:16

    수정 2020-10-20 오전 10:35:16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발생한 해킹 사태가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 (사진=AFP)
19일(현지시간) CNN·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와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 정찰총국(GRU)의 ‘74455’ 조직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이버공격을 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GRU해커들은 평창올림픽 개막식 당시 올림픽 관계자, 방송사, 스폰서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 이후 공격을 중국이나 북한 해커들의 소행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목표는 올림픽 운영 방해였다.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는 GRU가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컴퓨터, 네트워크를 망가뜨려 올림픽 운영을 방해하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도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당시 수백여대의 컴퓨터 손상, 인터넷 접근 마비, 방송 피드 교란 등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이 중국이나 북한 해커가 한 것처럼 꾸며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8년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도중 조직위원회와 주요 파트너사들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메인프레스센터에 설치된 IPTV가 꺼지고 조직위 홈페이지에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국내서버 50대가 파괴됐고, 총 300대가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조직위 서비스 인증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서버가 파괴되면서 수송·숙박·선수촌 관리·유니폼 배부 등 4개 영역 52종의 서비스가 중단됐고, 밤샘 복구작업을 통해 12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이 조직은 올해 여름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기 전에도 올림픽 관계자와 단체들을 표적으로 사이버 정찰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올림픽 물류 공급업체나 스폰서 등도 표적이 됐다.

라브 장관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GRU의 행동는 무모하고 부정적인 일”이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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