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예견된 악재..대형 변수에 둔감했던 시장

  • 등록 2000-11-08 오후 5:38:10

    수정 2000-11-08 오후 5:38:10

자본시장이 미국 대통령 선거, 대우자동차 법정관리 등 메머드급 국내외 변수 등장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 둔감하게 움직였다. 채권시장의 경우 오히려 수익률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대우차 법정관리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었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이 단기간에 출렁거릴 요인은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히려 앞으로의 진행상황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거래소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기는 했지만 외국인의 선 현물 동시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올랐다. 종합지수는 전일보다 4.74포인트 상승한 558.0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보다 변수의 움직임에 차분히 반응했다.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지며 전일대비 0.31포인트 내린 79.31로 거래를 마쳤다. 이틀째 약보합 마감이다. 3시장은 356원 오른 1만6837원, 선물시장은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가 1.20(1.75%)포인트 상승한 69.60으로 마감됐다. 채권시장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강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 하락폭이 커졌다. 마치 악재는 모두 노출됐다는 분위기였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떨어진 7.54%, 5년물 국고채는 11bp 떨어진 7.84%를 기록했다 환율시장도 개장초 1139원까지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오후장 후반 급락하며 전날보다 1.80원 낮은 113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거래소시장이 대우차 최종부도, 현대건설 문제, 미국 대선 등 불안정한 요인들을 반영하며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하루 종일 등락을 옮겨 다녔지만, 결국 제자리에서 마무리됐다. 연 나흘째 550선에 묶여 있는 상태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맞서면서 지수는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56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4.74포인트 오른 558.09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만에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와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거래소에서는 오랜만에 1051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였고, 선물시장에서는 포지션을 1000계약 이상 오가다 1080계약 매수 우위로 마무리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0만3000주(173억5000만원), SK텔레콤 17만9000주(485억원) 순매수했고, 이밖에 현대차, 에스원, 주택은행 등을 주로 샀다. 반면 미래산업, 삼성전기, 대한통운 등을 주로 내다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함께 매도세로 나섰다. 전날 강한 매수세를 연출했던 개인은 총 456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또 기관도 프로그램매도와 함께 순매도를 이어갔다. 총 677억원 순매도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233억원, 254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도는 1290억원, 매수는 950억원으로 총 340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형 블루칩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 회장의 방한 소식으로 외자 유치 기대감을 높였고,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주가가 급등했다. 또 현대차도 대우차의 최종부도 소식에 반사 수혜 기대가 커져 8% 이상 급등했고, 한전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5종목을 포함해 231종목이고,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6종목을 비롯해 587종목이다. 한편 이날 전체 거래량은 3억5222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8214억원이다. 코스닥시장은 메머드급 국내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관망 분위기속에 개별종목 장세를 이어갔다. 지수 등락도 1포인트내에서 이뤄졌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전일 대비 0.32포인트 내린 79.3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은 이틀째 약보합 마감이다. 거래는 전일보다 줄었지만 나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2억3840만주, 거래대금은 1조3237억만원을 기록했다. 이날도 역시 대형주 약세가 지속된 반면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개별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전형적인 개별종목 장세였다. 상승종목 220개중 3분의 1을 넘어서는 77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는 게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형주는 오전장 한때 상승 분위기를 타기도 했지만 후속 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아 대부분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20위권내에서는 한통엠닷컴과의 합병 결의로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통프리텔(+1100원)과 외국인 선호주인 국민카드(+600원)를 비롯해 옥션(+250원) 리타워텍(+1000원) 등 4개 종목만 상승했다. 반면 LG텔레콤 LG홈쇼핑 한국정보통신 엔씨소프트 쌍용정보통신 다음 등 나머지 종목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승할 이유가 없다는 회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신라섬유는 10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으며 호신섬유 씨앤텔도 6일째 상한가를 쳤다. A&D 관련주인 신안화섬은 100만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황제주로 등급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A&D를 추진중인 코스프도 3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인츠커뮤니티는 등록 이후 이틀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이틀째 매수세에 나서며 18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도 증권사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고른 매수를 보인데 힘입어 3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은 1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관망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7개를 포함해 220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를 합쳐 353개에 달했다. 3시장은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3시장은 대우차 부도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거래 침체로 인한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종료를 앞두고 일부 종목이 상승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수정주가는 356원 오른 1만6837원을 기록했다. 매수세 유입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거래대금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9만주 늘어난 77만주, 거래대금은 6000만원 감소한 2억3000만원이었다. 선물시장이 옵션 만기일 하루를 남겨놓고 장중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덕택에 지수는 약세로 돌아선 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했다. 8일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익실현과 함께 신규매수와 매도를 번갈아 가며 지수 등락을 주도했다. 장중 포지션이 1000계약 이상 일시에 뒤바뀔 정도로 단타매매를 보여준 외국인으로 인해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됐다. 결국 선물 최근월물인 12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1.20포인트(1.75%) 상승한 69.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옵션시장은 이달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옵션시장 전체 거래량은 242만638계약으로,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240계약을 돌파했다. 이로써 전날 기록한 239만5522계약의 최고 기록을 하루만에 다시 갈아 치웠다. 이는 선물과 옵션 거래가 워낙 크게 늘어난데다 만기일을 앞두고 기존 포지션 청산물량이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 채권수익률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8일 채권시장에서는 개장초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 하락폭이 커졌다. 오후 3시 이후 선네고 거래에서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7.53%까지 떨어졌고 7.52%에도 호가가 제시됐다. 국고채, 통안채를 중심으로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고르게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우자동차 법정관리 결정이 정부의 결연한 구조조정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우는 모습이었다. 오전장에서는 3년물 국고채 2000-12호는 전날 선네고 금리인 7.67%로 시작해 7.65%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대우자동차 문제와 은행경영평가 등 불안요소가 있었으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3년물 국고채 신규발행과 2000-10호의 이표락을 계기로 2000-8호, 5호 등 경과물 국고채도 자기 수익률을 찾아갔다. 2000-8호는 7.59%, 5호는 7.60%로 떨어졌다. 5년물 국고채 2000-13호도 오랜만에 거래가 이뤄져 7.96%에서 7.93%로 순조롭게 하락했다. 10년물 국고채 2000-14호도 8.20%에 일부 거래됐다. 2년물 통안채 10월발행물은 7.47%에서 7.43%로, 9월 발행물은 7.40%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오후들어서는 대우자동차 법정관리가 확정된 이후 채권매수세는 오히려 강해졌다.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되고 불안요소가 해소됐다는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은 몇차례 7.6%선 하향돌파를 시도했으며 오후장 중반 2000-12호는 7.59%에 도달했다. 7.6%선이 무너진 다음부터는 7.58%, 7.57%, 7.55%를 차례로 뛰어넘었다. 5년물 국고채 2000-13호는 선네고 시장에서 7.83~7.84%에 호가됐다. 2년물 통안채 10월 발행물은 오후들어 7.42%에서 7.39%까지 떨어졌으며 선네고에서는 7.35%에도 호가가 형성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를 위축시킬만한 뉴스가 나와도 수익률은 거침없이 하락했다. 은행, 투신 등 전기관이 골고루 매매에 참여했고 매매대상 채권도 지표채권에서 경과물 채권으로, 단기물에서 장기물로 확산되는 모습이었다. 증권협회가 고시하는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2bp 떨어진 7.54%, 5년물 국고채는 11bp 떨어진 7.84%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7bp 하락한 7.37%, 3년물 회사채 AA-등급은 5bp 떨어진 8.55%, BBB-등급은 1bp 떨어진 11.78%로 마쳤다. ◇외환시장 = 개장초 1139원까지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이 오후장 후반 급락하며 전날보다 1.80원 낮은 113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오후장 종반까지 1135원선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미국 대선에서 부시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4시25분 이후 하락폭이 더욱 커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8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높은 1138원에 거래를 시작, 9시38분쯤 1139원까지 급등했다. 전날밤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1139.50원까지 올랐던 영향을 받았고 대우자동차 처리지연에 따른 불안심리도 작용했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추가상승이 저지되면서 환율은 9시58분 1137.20원까지 떨어졌고 이후 오전내내 1137원대에서 움직였다. 1138.10원으로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대우차 부도처리 소식에도 불구,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증시의 영향을 받아 꾸준히 하락, 마감 20여분전까지 1135~1136원선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미국 대선에서 부시후보 당선이 확정되면서 증시호전을 예상한 달러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며 환율은 1134원까지 떨어진 뒤 전날보다 1.80원 낮은 1134.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거래소에서 1050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5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외환시장에는 달러공급요인이 누적돼 환율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네고물량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이 초반 매수세에서 벗어나 점차 달러매도로 반전하면서 환율하락세를 이끌었다. 전반적으로 달러공급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은 장초반 달러매수에 나섰지만 오후장들어 환율이 밀리자 서둘러 달러되팔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시장이 달러공급 우위였지만 대우차 처리지연등 불안심리가 남아 한동안 환율이 정체됐다"며 "환율이 단계적으로 하락하면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은행들의 되팔기 물량이 나와 낙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부시후보가 당선되면서 나스닥선물이 급등하는등 증시호전의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환율도 하락세를 탔다"며 "장막판 1134원대 진입은 부시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12억593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7억96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스왑은 각각 3억950만달러, 3억5300만달러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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