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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김동인의 ‘태형’· ‘감자’ 등 1900년대 초 일제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의 근대 단편 소설 3편을 극본으로 구성한 연극이다.
배우들은 비어있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각각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여러 인물들을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오는 21~ 26일 서울 더줌 아트센터에서 먼저 공연한 뒤 헝가리 관객들과 만난다.
시노그라퍼(공연하기 좋은 공간을 구상하고 창조하는 사람) 여신동과 음악감독 정재일은 ’폭스파인더‘, ’배신‘에 이어 다시 ‘양손 프로젝트’와 호흡을 맞춘다.
이당권 주헝가리한국문화원장은 “그 동안 헝가리에서는 음악과 전통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공연들을 선보여 왔다”며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동시대 연극과 문학을 헝가리에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연장은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장비 등을 갖춘 극장 3곳과 사전 연습시설(리허설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로버트 알폴디 헝가리국립극장 전 예술감독이 우리 국립극단의 연극 ‘겨울이야기’와 ‘메데아’를 연출해 친숙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