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1000대 기업 매출 2000조원 근접…“물가 상승 영향”

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매출 추이 분석
전년比 15%↑…“오른 물가, 제품 가격에 반영”
업황 따라 매출 10위권 기업 순위도 지각변동
  • 등록 2023-06-01 오전 11:00:00

    수정 2023-06-01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해 1000대 기업의 매출 규모가 2000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늘었다. 물가 상승 등에 따라 제품 가격 역시 오른 결과로, 올해는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한국CXO연구소)
기업분석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가 1일 발표한 ‘1996년~2022년 사이 27년 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에 따르면 작년 국내 1000대 상장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개별실적 기준 1993조원으로 집계됐다. 조사기간 중 가장 높은 금액인 동시에 전년 1734조원 대비 14.9% 증가한 규모다.

1000대 상장사 매출 규모를 주요 연도별로 살펴보면 1996년에는 390조원 수준으로 500조원에도 못 미쳤다. 매출 1000조 원 시대를 처음 연 것은 지난 2008년(1197조원)에 이르러서다. 10년이 지난 2018년이 돼서야 1537조원을 기록하며 1500조원을 넘겼다.

작년 개별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한 곳은 삼성전자(005930)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211조8674억원으로 200조원의 벽을 처음 넘었다. 연결기준으로도 302조2313억원으로 역대급 매출을 써냈다. 삼성전자는 2002년 국내 매출 1위에 오른 뒤 작년까지 21년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한국CXO연구소)
2위와 3위는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자동차가 차지했다. 전년도와 같은 순위다. 4위는 2021년만 해도 SK하이닉스였으나 지난해에는 메리츠증권이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쇼크’를 맞아 8위로 미끄러졌다. 5위는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2021년 매출 상위 10위권에 속한 기업 중 작년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기업도 4곳 있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기업 분할되기 이전 매출 6위를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44위로 떨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1년 7위에서 작년에는 11위로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는 9위에서 14위로, LG전자는 10위에서 12위로 달라졌다.

매출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는 작년 258곳이 이름을 올렸다. 2021년 229곳보다 29곳 늘었다. 1조 클럽 중 38곳은 매출이 10조원을 넘었다. 10조 클럽 숫자도 2021년 34곳에서 1년새 4곳 더 많아졌다. 작년 10조 클럽에 새로 합류한 기업은 △대한항공 △삼성증권 △LG에너지솔루션 △GS리테일 △동양생명 등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는 시장 환경 자체의 개선보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원재료 가격 등이 상승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에 일부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는 자동차와 2차전지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초반 경영 실적이 좋지 않아 작년보다 매출 덩치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매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뤄내려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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