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년만에 음악사업 진출..'멜론' '지니'와 맞짱

AI·5G·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 도입
아이리버, 2월부터 SM · JYP · 빅히트 등 3개사 음원 유통 사업 시작
  • 등록 2018-01-31 오전 10:10:09

    수정 2018-01-31 오전 11:21: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국내 1위 음악플랫폼 ‘멜론’을 판 지 5년 만에 신규 음악 플랫폼을 만든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엑소 · 트와이스 · 방탄소년단 등 강력한 콘텐츠 파워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3사와 손잡고 연내 신규 음악 플랫폼을 론칭한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는 31일 서울 을지로 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열고, 하반기 신규 음악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기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총괄사장, JYP엔터테인먼트 정욱 대표, 빅히트 엔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참석했다.

또, 2월 1일부터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가 엔터테인먼트3사 음원의 B2B 유통 운영을 맡는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 · JYP엔터테인먼트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는 31일 서울 을지로 2가 SK텔레콤 본사에서 음악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연내 음악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사진은 협약식에 참가한 (왼쪽부터) JYP 정욱 대표, 빅히트 방시혁 대표,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 SM 김영민 총괄사장.
SK텔레콤은 2013년 7월 스타인베스트먼트에 자회사 SK플래닛이 가진 멜론 지분을 15%만 남기고 팔았고, 카카오가 멜론을 인수한 뒤 지분을 완전히 정리했다.

이후 5년 만에 ‘멜론(카카오)’, ‘지니뮤직(KT-LG유플러스)’, ‘네이버뮤직(네이버)’등과 경쟁하는 새로운 음악플랫폼을 런칭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음악이 AI플랫폼의 핵심 콘텐츠가 되고, 커머스와 미디어 등에도 절대적인 요소가 되면서 신규 플랫폼을 런칭하게 됐다”며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기존 음악 플랫폼과 다른 콘텐츠 생태계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요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멜론과 다르게 만들어라”..AI·5G·블록체인 등 미래기술 도입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직원들에게 멜론을 매각한 것은 실수였다며 새로운 음악 플랫폼은 ‘멜론’과 다른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경 출범할 신규 음악 플랫폼은 AI · 5G · 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 기반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고, AI플랫폼 ‘누구’와 연동해 음성 인식 스피커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의 핵심 컨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G와 함께 활성화될 AR/VR 등 미래 영상 기술을 활용해 ‘보는 음악 콘텐츠’ 개발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음악서비스와 함께 자사 및 관계사의 다양한 상품을 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통신, 스마트홈, 영상(Oksusu), 커머스(11번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들을 하나로 묶어 아마존 프라임과 같은 차별적 고객 혜택 패키지 개발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엔터테인먼트3사는 K-POP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아티스트들이 비디오 컨텐츠를 활용해 해외 팬 층을 넓혀갈 수 있도록 4사가 힘을 합친다.

저작권 보호위해 블록체인 도입…크라우드 펀딩 공연기획도 준비

새로운 음악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음원 저작권 보호와 거래 기록 투명화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거래 비용을 절감해 창작자의 권리를 확대할 수 있다.

블록 체인 기술은 음악 유통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개념적으로만 논의된 바 있어, 주요 음악 플랫폼 사업자가 전면적으로 도입할 경우 음악 산업에 큰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데이터 기반 음악 콘텐츠 사업이란 이용자들의 아티스트 선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수요가 있지만 공급이 부족한 공연/굿즈 등 콘텐츠 파생 상품을 새롭게 기획/제작해 아티스트와 사업자 모두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다.

또, 재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유 인프라 구축, 크라우드 펀딩 형태의 공연 기획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아이리버, 엔터테인먼트 3사 음원 B2B유통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이리버는 엔터테인먼트3사의 콘텐츠를 멜론, 지니 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 및 신나라, 핫트랙스 등 음반 도소매업체에 2월 1일부터 공급한다.

회사 측은 제휴를 맺은 엔터테인먼트3사의 국내 디지털 음원시장 점유율은 약 15%이며, CD 등 음반시장 점유율은 약 50%를 상회한다며 CD제작이나 디지털음원 가공 등을 통한 공급사업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노종원 유니콘랩스장은 “열린 마음으로 국내·외 다양한 음악 및 기술 관련 업체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국내에서의 소모적 경쟁은 지양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음악 컨텐츠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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