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1.72포인트(0.67%) 오른 1755.03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밤 발표된 부진한 미국 경제 지표 결과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며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는 시간이 지나자 위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근 이어진 조정으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데다 중국과 일본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규모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닷새째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1224억원 어치를 팔았다. 장초반 저가 매수세를 펼치던 개인은 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매도 우위로 전환해 101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꾸준히 매수 우위를 지키며 1122억원을 사담았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지만 운수장비와 기계는 약세를 지속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기전자 역시 강보합세로 마감하면서 기존 주도주들이 맥을 못췄다.
반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펀더멘털과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내수주가 선전했다.
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004170), 호텔신라(008770) 등 유통주들이 많이 올랐고 운수창고, 음식료, 건설 업종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LG화학(051910), SKC(011790) 등 화학주들과 일진전기(103590), LS(006260), JS전선(005560) 등 전선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의12차 5개년 개발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초고압 전·배송 장치 투자의 수혜 기대감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1% 넘게 하락했다.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000720) 인수 참여 의사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는 보합권까지 회복했으며 포스코(005490)와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066570), LG(003550)는 자회사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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