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CLN 인기..투자주의해야-닛케이

  • 등록 2002-09-27 오후 3:58:55

    수정 2002-09-27 오후 3:58:55

[edaily 강종구기자] 새로운 형태의 고위험-고수익 채권인 신용연계채권(CLN)이 일본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으나 CLN이 개별 회사채에 비해 투자위험이 적지 않다며 투자에 유의를 기해야 한다고 닛케이 영문판이 26일 보도했다.

CLN이란 채권에서 발생하는 신용위험을 수익률과 연계시킨 일종의 신용파생상품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채권매입자의 신용위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채권과 신용옵션을 결합시켜 만들어진다.

CLN은 5~10개사 정도의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된다. 이 때 발행자는 매입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하며 기초자산이 되는 개별회사채 등에서 부도가 발생했을 경우 사전계약에 따라 일부 손실을 보전받을 수도 있다.

형태상으로는 채권담보부증권(CBO)와 유사하지만 CBO가 투기등급채권을 유동화시키기 위해 장기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과 달리 CLN은 신용등급 A이상의 우량자산을 기초로 발행되며 만기도 비교적 짧다.

그러나 CLN의 신용위험이 기초자산을 어떻게 구성하는 지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는 CBO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CLN을 매입하는 이유는 제로 금리에 가까운 일본의 시장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많은 투자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투기등급 채권에 비해서는 신용위험이 적고 정부채나 우량등급 회사채보다는 높은 이자를 주기 때문에 지방은행이나 일부 기업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실제로 A등급 회사채를 기초로 한 5년만기 CLN을 매입하는 것이 개별 회사채를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0.5~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닛케이는 그러나 CLN의 투자위험은 오히려 개별회사채 보다 높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우선 개별 회사채의 부도위험은 어느 정도 덜 수 있지만 은행의 만기연장이나 채무재조정의 영향은 피할 수 없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CLN 유통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해 유동성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팔고 싶어도 제 때에 처분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CLN에 채권이 편입된 기업들이 믿을 만한지를 판단하는 일도 만만치가 않다고 닛케이는 꼬집었다. 대형 은행들은 나름대로 자체평가모델을 만들어 CLN의 투자수익률을 평가하겠지만 소액 투자자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이다.

CLN이 미국이나 유럽 은행들이 신용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고안한 것으로 아직 일본 시장에서는 법적인 보호체계가 만들어져 있지 않은 것도 투자위험을 증폭시키는 이유라고 닛케이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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