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혈관성 치매 발병물질 발견

이종민·최동희 건국대 연구팀, NOX1의 해마 신경세포 사멸유도 발견
NOX1 억제 통한 혈관성 치매 예방 및 치료제 개발 가능
  • 등록 2014-02-26 오후 12:00:07

    수정 2014-02-26 오후 12:00:0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고연령층에서 알츠하이머 병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의 또다른 원인 물질(단백질)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이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의 혈관성 치매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종민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이종민 교수와 최동희 교수 연구팀은 뇌에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세포가 NADPH산화효소1(NOX1)이 만드는 활성산소에 의해 사멸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활성산소는 지방 및 단백질, DNA 등과 반응해 세포에 산화성 손상을 일으킨다.

최동희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그동안 퇴행성 신경질환을 유발하는 만성대뇌허혈과의 연관성은 알려져 있었지만 해마의 신경세포가 활성산소에 특별히 취약한 이유에 대한 연구는 미약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NOX1이 만들어내는 활성산소가 지방 및 DNA의 산화를 통해 해마의 신경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실제 실험동물이 NOX1이 활성화된 경우 수중미로에서 도피대를 찾는데 20초가 더 걸렸다. 과산화물을 만드는 NOX1이 해마의 신경세포 사멸을 유도해 학습과 기억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혈관성 치매 동물에 NOX1 억제제를 처리한 경우 해마 신경세포 사멸이나 인지기능 손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혈관성 치매에서 해마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NOX1에 의한 발병기전을 규명했다”며 “이를 토대로 NOX 1 억제제 개발 및 유전자 치료에의 응용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실용화를 위해선 NOX1 억제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합성한 뒤 중개연구를 통한 표적치료제 개발이 선행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내분비 및 대사 분야 국제학술지인 ‘항산화산화환원신호지’(Antioxidants and Redox Signaling, ARS) 온라인판에 지난 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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