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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간이 출토된 집수지는 축조에 사용된 목재와 집수지 내부 출토 목재에 대한 자연과학적 연대분석(연륜연대분석을 이용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 위글매칭법)을 실시한 결과, 대략 469년~541년 사이 고구려가 축조하고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간은 출토상황으로 볼 때 명확히 작성 하한이 551년 이전의것으로 고구려 목간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몽촌토성 내에서 목간이 출토된 예는 없으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목간의 대부분은 6~7세기 대 백제와 신라에서 작성된 목간이다.
두 차례에 걸친 판독자문회의 등 기초조사를 진행하였으나 정확한 글자를판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몽촌토성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고구려 시기 유구 및 유물로판단하였을 때 고구려가 몽촌토성을 점유하고 문서 행정을 하였음을 보여주는 문자 자료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몽촌토성 북문지 일원 내 조사현장에서는 백제가 떠난 이후 고구려가수리하거나 새롭게 조성한 도로·성토대지·집수지·건물지·구덩이등이 확인되었고, 원통형 세발토기·두 귀 달린 항아리·시루·바리·화살촉 등 전형적인 고구려 유물들이 다수 출토됐다.
이는 475년 고구려의 침략으로 백제가 수도(왕도)를 웅진(지금의 공주)로옮긴 이후 성왕( 523년~554년 재위)이 한강유역을 되찾은 551년 이전까지 몽촌토성을 고구려가 장악하고 운영하였음을 뜻한다.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이번 목간 자료가 삼국시대 목간 연구 심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한성백제박물관은지속적으로 2천년 서울의 역사 복원과 한성기 백제를 비롯한 고대사 조명을 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