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횟감' 광어 경쟁력 키운다…간편식 늘리고 뛰는 물가 관리

해수부, 넙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코로나19 비대면 수요 맞춰 밀키트 등 간편식 산업 확대
물가 안정…민관 수급관리위원회 설립해 수급관리
  • 등록 2022-02-03 오전 11:00:05

    수정 2022-02-03 오전 11:00:05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국민 횟감인 넙치(광어)값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수요가 감소 등에 대응하고 시장 규모를 넓히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국민소비행태 변화 등을 고려해 넙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수립하고 산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3일 밝혔다.

광어를 활용한 밀키트 제품.(사진=해수부)
1등 횟감으로 불리는 넙치는 광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져 있다. 최근 수입수산물 증가 등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양식넙치는 우리나라 해산양식어류소비의 65%를 차지하고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비중 있는 어종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생선회 소비가 줄고 소비행태도 비대면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해수부와 한국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생선회 소비자의 51%가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생선회를 먹었다고 응답했다.

최근 양식넙치의 수급 차질로 활넙치 물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넙치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8600원(1㎏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4.2% 증가했다. 이러한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자와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넙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물가를 관리하고 새로운 소비자문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넙치 간편식·가공원료 시장규모를 1200억원까지 확대하고, 넙치 양식업을 제외한 연관산업 규모를 현재 3545억원에서 811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민관 협력 수급통합관리를 통해 활넙치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종자입식·생산·유통·소비 단계별로 별도로 행해지던 자료조사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수산물 소비성형 분석과 수산종자실태조사 등을 도입해 수급 조절을 위한 참고자료 수집 폭을 넓힐 예정이다.

또 온라인 등 비대면 판매 확대를 위해 넙치를 손질이 필요하지 않은 간편식과 가공식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식품 원료가 되는 넙치원물이 일정한 규격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넙치 선어 자동화가공센터를 올해 인천에 신규 건립하고, 점진적으로 타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e-커머스 플랫폼 입점과 시장조사를 지원해 온라인 판매시장을 개척하는 등 신시장을 통한 수요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식생산·가공·유통기업으로 구성된 연합조직을 지원하고, 생산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담하는 국산넙치 선도협의체를 육성한다.

마지막으로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하던 기존 양식방식을 과학적 데이터 기반 첨단 양식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넙치의 유전체데이터를 기반으로 넙치의 성장, 체형, 질병 등 품질을 검증하고 불량종자를 사전에 파악해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한다.

해수부는 넙치뿐 아니라 우럭(조피볼락), 뱀장어 등 물가관리가 필요한 주요품목에 대해 민관 수급관리위원회 설립 등 관리체계를 마련해 주요 양식품목의 안정적 수급관리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변화된 소비 문화와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시대에 맞는 넙치산업으로 재편하고 수급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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